꽤 많았던 반기문 지지표..문재인에 많이 몰린 까닭

한정원 기자 2017. 2. 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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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정치 문제 관련해서 가장 궁금한 게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표가 꽤 많은데, 이게 누구에게 갈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부 한정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충 보니까 최대 수혜자는 오늘(2일)까지 시점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 같네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당일 여론조사 결과 한번 보겠습니다.

반기문 지지층 가운데 20.4%가 황교안 대행으로 옮겨갔습니다.

11.1%가 문재인 전 대표로 갔고요, 유승민·안철수 두 사람도 10% 안팎, 안희정 지사도 7% 정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조사도 하나 더 보면요, 수치상 차이가 있긴 하지만 황교안·문재인·유승민 순서로 반기문 지지층을 흡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나름대로 골고루 나눠 가지긴 했고, 황 대행이 많이 가져갔고.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에게 꽤 많이 갔다는 건 의외로 느껴지는데요?

<기자>

반기문 표가 문재인으로 이동했다? 이것은 편승 효과, '밴드왜건 효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세해 보이는 사람, 잘 나가는, 될 법한 사람을 너도나도 따라서 지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명확한 지지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1위 주자를 선택한 거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제3 지대 비슷한 공간에 있던 게 반기문 전 총장이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의 불출마가 긍정적인 효과를 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기회가 되는 겁니다.

반기문이라는 유력 후보가 빠지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보수 유력후보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걱정들도 나오는데요, 후보 배출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그토록 희망하던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이럴 경우에 중도 표, 보수표까지 다 끌어와서 본인도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그다음에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하루 사이에는 생각보다 그렇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효과를 많이 봤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보수의 대안으로서 떠오를 기회는 생긴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반기문이라는 후보가 사라지면서 유력 보수 후보가 없어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유승민 의원도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여권 핵심 지지층, TK 지역을 비롯해서, 아직도 황교안 대행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변수입니다.

그래서 황 대행을 공격하고, 문재인을 이길 후보, 단일 보수 후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기문 전 총장하고 같은 충청권이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효과를 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충청 대표 주자로 주목하는 시선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실용적 노선으로 충청권 대표주자로 반기문 흡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그래서 민주당 경선이 재미없을 뻔 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워졌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기자들도 바빠지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한정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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