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건 수정해도 오류..국정교과서 안창호 기술 정정키로

신하영 입력 2017. 2. 2. 15:59 수정 2017. 2. 2.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부가 총 760건을 수정한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지만 벌써부터 교과서 곳곳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일 설명자료를 통해 "집필진이 안창호를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 초대회장으로 서술하게 된 경위는 두산백과 등 백과사전에 안창호가 초대회장이라고 서술되어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 이후 사실 오류로 확인된 내용은 연구학교 보급본 제작 시 정정·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안창호 사진설명 오류 지적
국편 사실오류 인정 "연구학교 보급본서 정정"
국정교과서 최종본 고교 한국사에 실린 안창호에 대한 사진설명(사진=올바른 역사교과서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총 760건을 수정한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지만 벌써부터 교과서 곳곳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한 사진설명으로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를 정정하기로 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일 설명자료를 통해 “집필진이 안창호를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 초대회장으로 서술하게 된 경위는 두산백과 등 백과사전에 안창호가 초대회장이라고 서술되어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 이후 사실 오류로 확인된 내용은 연구학교 보급본 제작 시 정정·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 최종본 208쪽 ‘1910년대 국외 민족 운동’ 주제 아래 실린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라는 사진설명 때문이다. 사진설명은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 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이 사진은 1912년 사진이 아니라 안창호가 1915년 하와이 지방총회에 참석했다 찍은 사진이며, 초대 회장은 안창호가 아니라 윤병구였다”며 윤병구가 초대회장에 당선됐다는 1912년 12월 9일 ‘신한민보’의 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초대 회장인 윤병구보다 앞서 회장을 한 사람이 있다는 주장도 있어서 안창호가 3대 회장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사편찬위원회는 설명자료에서 “신한민보 등 1차 사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창호는 초대회장이 아닌 3대 회장이며, 초대 회장은 최정익으로 확인됐다”며 “최종본 공개 뒤 추가 오류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정·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 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총 760건을 수정하고도 오류가 발견되는 데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약 한 달간 의견수렴을 거쳐 총 760건을 수정·보완했다고 밝혔다.

460여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1일 논평을 통해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뒤 한 달 만에 760건을 수정·보완했다는 사실은 ‘학계 권위자들로 집필진을 구성했다’는 교육부의 당초 발표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