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민, 김진태 의원 맹비난 "열띤 태극기 집회?..교민 대부분 朴·崔에 엄청난 분노"
“태극기 집회라는 표현조차 거북하다”
독일 뮌헨에 거주중인 PK(Progressive Korea) 대표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클레어 함씨가 최근 독일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클레어 함씨는 스포츠경향에 “최근 프랑크프루트에서 진행된 태극기 집회는 6백여 명 들어가는 홀을 대여했다가 취소하고 자그마한 곳으로 옮겼는데 대략 백 명 정도 모였다고 현지 기자에게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대한 독일 현지 교민들 반응에 대해 “간헐적으로 극우성향의 교민들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라서 (젊은층이 대부분인) 온라인 포럼에서 조롱이 대상이 되곤 했다”며 “대부분의 교민들은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세력과 그들의 저지른 헌법 파괴 및 국정농단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어 함씨는 또 “안타깝게도 일부 노년층 교민들의 현실부정은 한국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제대로 된 치유를 받지 못했고, 과거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행해진 지나친 반공교육의 산물이 아닌가 추정한다”며 “일부 어르신들은 아직도 인권 감수성이 부족해 경제개발이라는 ‘박정희 신화’가 그들의 종교인 듯한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실, ‘태극기 집회’라는 표현 조차 무척 불편하다”며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상징이며, 이는 결코 일부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표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클레어 함씨는 지난달 2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협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인 시국난장토론회 현장을 소개했다. 해당 행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 논란이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비판함과 동시에 현 시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노순택 작가는 대추리·용산참사·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 정치적 이슈들에 예술과 인권활동을 자유분방하게 접목시킨 예술 표현 방식을 직접 소개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이 행사를 공동 기획했던 이연실 작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왜 세월호가 침몰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도, 국가는 진실규명을 원하는 유족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했고 그들을 범죄자 취급했으며, 6백만명의 시민들이 서명하여 만든 세월호특조위는 강제로 종료되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해외 교민들도 세계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행동들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며,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얼마전 ‘슈투트가르트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 모임을 만들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함께 해주실 분들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독일 베를린 교민간담회. 여긴 더 뜨거운 분위기! 대통령님 사진까지 걸렸어요”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반대하는 독일 교민들의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다음날 프랑크푸르트로 옮겨 “여러분들이 광부로, 간호사로 이역만리에서 고생하여 이 나라를 잘 살게 해주셨듯이 이제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한번 구해주십시오”라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온 독일 교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태극기 제8보, 종료”라며 “이제 귀국합니다. 대한민국은 별 일 없는거죠?”라는 글과 함께 귀국 소식을 전했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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