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모유 수유 여성들, 고혈압·당뇨 위험 줄어

김양중 입력 2017. 2. 2. 14:06 수정 2017. 2. 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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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젖을 먹인 여성은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0%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심영석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과 교수팀이 2010∼2013년 국민건강영조사에 참여한 19~50살 출산 여성 4724명을 대상으로 젖을 먹인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젖을 먹인 기간이 6∼11개월, 12∼23개월, 24개월 이상인 여성들은 5개월 이하로 먹인 여성들보다 높은 쪽(수축기)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최소 22%에서 최대 33%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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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석 한림대의대 교수팀 4724명 조사 결과
1년 이상 먹이면 혈당 상승 위험 22% 감소
24개월 이상 먹이면 중성지방도 24% 줄어

[한겨레]

픽사베이.

1년 이상 젖을 먹인 여성은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0%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심영석 한림대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과 교수팀이 2010∼2013년 국민건강영조사에 참여한 19~50살 출산 여성 4724명을 대상으로 젖을 먹인 기간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젖을 먹인 기간이 6∼11개월, 12∼23개월, 24개월 이상인 여성들은 5개월 이하로 먹인 여성들보다 높은 쪽(수축기)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최소 22%에서 최대 33% 낮았다.

또 혈당은 12개월 이상 젖을 먹인 여성에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는데, 12∼23개월 동안 젖을 먹인 여성들의 경우 혈당 상승이 22% 감소했으며, 24개월 이상 먹인 여성은 38% 줄었다.

특히 젖을 먹인 기간이 24개월 이상인 여성들은 중성지방 수치 상승도 2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은 혈관 벽에 쌓이면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젖을 먹인 기간이 12∼23개월, 24개월 이상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5개월 미만인 집단보다 각각 27%, 30%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함께 있는 상태로, △두꺼운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고혈압(높은 쪽 130mmHg 또는 낮은 쪽 85mmHg 이상) △고중성지방(150㎎/㎗ 이상) △낮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40㎎/㎗ 이하) △공복시 혈당상승(100㎎/㎗) 가운데 3개 이상이면 이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젖을 먹이면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면서도 “젖을 먹이면 하루 500㎈ 정도의 열량이 소모돼 임신 중 늘어난 몸무게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1년 이상 꾸준히 젖을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오브 위민스 헬스> 1월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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