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무원, 트럼프 反이민 '집단 불복종'

김연아 2017. 2. 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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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 외교관들이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외교관뿐 아니라 미국 연방공무원들이 행정명령에 집단으로 불복종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신지홍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연방 공무원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국무부 소속 외교관들입니다.

"동맹의 이탈 등 대테러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취지의 행정명령 반대 메모가, 국무부내 '반대 채널'을 통해 돌고 있고, 여기에 1천명에 달하는 외교관이 서명한 상태입니다.

국무부 소속 7천600명의 외교관 중 7분의 1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모습입니다.

여기에 연방공무원 180명이 다음주 열리는 '시민 불복종 워크숍' 참석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폭주 기관차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에 계속 몸담아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관리들이 많다는 게 현재 워싱턴 관가의 분위기입니다.

주정부 차원에서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DC와 15개 주 법무장관들은 "이번 행정명령은 헌법위반이자 비미국적이고 불법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상태입니다.

한걸음 나아가 뉴욕과 버지니아 워싱턴, 매사추세츠 등 4개주 법무장관은 행정명령의 위헌소지를 거론하며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다만 행정명령 이행을 거부하던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한밤중에 경칠된 것처럼 자리를 보전할 수 없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행정명령 불복종 추이는 좀더 두고봐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신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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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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