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무원, 트럼프 反이민 '집단 불복종'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 외교관들이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외교관뿐 아니라 미국 연방공무원들이 행정명령에 집단으로 불복종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신지홍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연방 공무원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국무부 소속 외교관들입니다.
"동맹의 이탈 등 대테러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취지의 행정명령 반대 메모가, 국무부내 '반대 채널'을 통해 돌고 있고, 여기에 1천명에 달하는 외교관이 서명한 상태입니다.
국무부 소속 7천600명의 외교관 중 7분의 1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모습입니다.
여기에 연방공무원 180명이 다음주 열리는 '시민 불복종 워크숍' 참석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폭주 기관차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에 계속 몸담아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관리들이 많다는 게 현재 워싱턴 관가의 분위기입니다.
주정부 차원에서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DC와 15개 주 법무장관들은 "이번 행정명령은 헌법위반이자 비미국적이고 불법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상태입니다.
한걸음 나아가 뉴욕과 버지니아 워싱턴, 매사추세츠 등 4개주 법무장관은 행정명령의 위헌소지를 거론하며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다만 행정명령 이행을 거부하던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한밤중에 경칠된 것처럼 자리를 보전할 수 없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행정명령 불복종 추이는 좀더 두고봐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신지홍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냄새·소리로 이웃과 교류"…푸바오, 격리 종료 앞둬
- '교회서 온몸에 멍' 여고생 사망…학대혐의 여성 체포
- 제주도가 일본 땅?…캐나다 교과서 오류 논란
- "경찰에 신고할까?"…음주운전자 협박해 수천만 원 뜯어내
- "상금 준다더니"…골프 홀인원 멤버십 소비자 피해 급증
- 김호중 음주운전·바꿔치기 의혹 일파만파…경찰 압수수색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착륙
- 돈 갚으란 말에 동거녀 살해 후 피해자 행세까지…징역 23년
- 무인택배로 받고 배달원 위장해 배달하고…진화하는 마약 밀거래
- 슈퍼계정·확률조작 논란…게임사 신뢰 하락에 실적도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