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학규 "10일 국민의당과 통합".. 합종연횡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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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 의장이 이달 중순 국민의당과 통합해 대권에 도전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손 의장이 당에 합류하면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포함해 당내 대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의장이 전남 강진에서 토굴 생활을 하며 호남 지지율 확보에 공을 들였던 만큼 최근 하락세인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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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 의장이 이달 중순 국민의당과 통합해 대권에 도전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안철수·손학규 연대 파급력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권 핵심 관계자는 1일 “손 의장이 오는 10일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손 의장은 지난 22일 ‘제7공화국 건설’을 내걸고 10만여명의 정치결사체인 주권회의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의당에 ‘당 대 당’ 통합 형식의 협상을 벌여 왔다. 2007년 손 의장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을 탈당한 뒤 만들었던 ‘선진평화연대’가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했던 과정과 유사한 방식이다. 최근 손 의장 측의 국민의당 당명 개정 요구 역시 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손 의장 측은 “세력 대 세력 통합 형식을 드러낼 수 있는 게 바로 당명 개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당명 개정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지원 대표가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며 협상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손 의장도 당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손 의장이 당에 합류하면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포함해 당내 대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의장이 전남 강진에서 토굴 생활을 하며 호남 지지율 확보에 공을 들였던 만큼 최근 하락세인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정치를 내세운 안 전 대표와 제7공화국을 내세운 손 의장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인물론, 손 의장의 개헌론이 본격 경쟁에 돌입하면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손 의장 측 관계자는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남은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다음주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는 안·손 연대의 무게감을 키울 전망이다. 보수 제1주자이자 개헌론자였던 반 전 총장 변수가 제거되면서 야권 주도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더욱 커진 탓이다. 당장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민주당 비주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원외 세력 간 연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전 총장도 이미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를 제안하며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수 대 진보’ 대결 구도가 약화되고 ‘문재인 대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도가 강화된 점도 국민의당에는 유리한 부분이다.
손 의장은 당내에서 개헌 논의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낙마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더불어 정치권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여기에 민주당 ‘친손’ 의원과 비주류 의원을 규합하면 ‘개헌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주자를 잃은 보수 진영과의 접촉면도 늘려갈 전망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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