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마감] 숨가쁜 팰리스, 잔류 택한 혼다

김정용 기자 2017. 2. 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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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유럽 빅리그들의 이적시장이 1일(한국시간) 오전 종료됐다. 이번 겨울에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그 중에서도 강등권 구단들이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마지막 날까지 영입과 방출을 병행하느라 바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종료 직전 벌어지는 거래가 많다. 현지시간으로 1월 마지막날 저녁 11시까지 각 구단이 바쁘게 움직였고, 그 중엔 마감 기한을 맞추지 못해 무산된 거래도 있었다. 최후의 순간, 주요 거래를 정리했다.

#실패한 이적

AC밀란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는 모든 이적 제의를 거부했다. 헐시티, 라치오 등이 혼다 영입을 타진했고 헐은 마감 기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혼다는 밀란에 남기로 했다. 전반기 내내 단 96분만 뛴 혼다는 후반기에도 후보 신세일 가능성이 높다. 반년 남은 계약을 마친 뒤엔 미국 등 다른 리그로 떠날 전망이다.

첼시의 나단 아케는 극적인 이적 가능성이 부각되며 과심을 모았다. 아케는 전반기에 본머스 임대를 통해 3골을 기록, 어엿한 EPL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수비수가 부족한 첼시는 1월이 되자마자 아케를 복귀시켰다. 본머스는 아케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800만 파운드(약 26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제시하려 했다. 그러나 첼시로부터 거절당했다. 아케는 센터백,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스피드와 기술이 모두 뛰어나다. 첼시 스리백에 딱 맞는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PL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선덜랜드는 겨울 이적시장 동안 레스터시티의 레오나르도 우조아를 집요하게 노렸으나 결국 영입에 실패했다. 세 차례에 걸쳐 이적료를 올린 끝에 750만 파운드(약 109억 원)에 옵션을 추가한다는 조건이 제시됐지만 레스터가 거절했다. 한편 에스파뇰 공격수 펠리페 카이세도의 비야레알 이적도 성사되지 못했다.

#역시 주인공은 EPL 강등권

EPL 18위 크리스털팰리스가 마지막 날까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올림피아코스 소속 세르비아 대표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를 영입했고, 리버풀 센터백 마마두 사코를 임대했다. 조던 머치를 레딩으로 보내며 선수 정리도 했다. 그러나 에버턴 공격수 아루나 코네 임대에 실패하며 공격 강화는 잘 되지 않았다. 안드로스 타운젠드를 반년 만에 뉴캐슬로 보내버린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 공격수였던 안드레 아유의 동생, 조르당 아유를 애스턴빌라로부터 영입했다. 형제 공격수가 차례로 한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풀백 닐 테일러가 빌라로 가는 맞교환 방식의 이적이다. 스완지 공격진은 정리 대상이었다. 모두 바로우를 리즈유나이티드가 임대해 갔다. 보르하 바스통을 비야레알이 영입하려 했으나 결국 스완지에 남았다.

수비진 보강이 눈에 띄었다. 영입이 지지부진한 헐시티는 인테르밀란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를 임대했고, 대신 후보급 선수인 제임스 위어와 알렉스 브루스를 위건으로 보냈다. 레스터시티는 우디네세 센터백 몰라 와귀에를 임대 영입했다. 이미 그라나다에서 우디네세로 임대된 상태였기 때문에 관계를 풀기 위해 협상이 오래 걸렸다.

미들즈브러는 중거리슛의 전문가로 유명한 왓퍼드 미드필더 아들렌 게디우라를 영입했다. 한편 공격수 조던 로즈를 챔피언십(2부)의 셰필드유나이티드로 보냈다. 챔피언십 최고 공격수였던 로즈의 이적료는 셰필드 사상 최고액인 1,000만 파운드(약 145억 원)로 알려졌다.

#라치오의 `왕년의 천재 대방출`

라치오는 지난 시즌부터 한풀 꺾였거나 성공 가능성이 애매한 유망주들을 집중 영입했다. 라벨 모리슨, 리카르도 키시나, 모리츠 라이트너, 루이스 알베르토, 파트리치가 여기 속한다. 유망주 영입은 늘 실패 확률이 높다.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같은 선수의 이면엔 실패한 영입이 다수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번 겨울 라치오를 떠난 `왕년의 천재`는 세 명이나 된다. 사생활을 자주 지적받은 라벨 모리슨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라치오를 거쳐 이번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웨스트햄 시절에도 임대돼 좋은 경기를 했던 팀이다. 아약스의 기대 받는 윙어였던 리카르도 키시나는 라치오에서 자리잡는데 실패한 뒤 릴로 완전 이적이 가능한 임대 이적을 떠났다. 한때 독일 청소년대표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천재였던 모리츠 라이트너는 라치오에서 전반기 내내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임대된 적 있는 팀이다.

#마지막날 확정된 `준중형 이적들

초대형 스타가 움직이지 않은 이번 겨울이지만 이적료와 실력으로 주목받는 영입은 다수 존재했다. 그중 상당수가 마지막 날이 돼서야 확정됐다.

지난여름부터 EPL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마놀로 가비아디니가 나폴리를 떠나 사우샘프턴 이적을 확정했다. 이적료는 1,700만 파운드(약 247억 원)다. 사우샘프턴은 니스에서 어느 정도 출장시간을 보장받아 온 유망주 골키퍼 무에즈 하센도 영입하며 앞뒤를 모두 강화했다.

후보 신세가 된 선수들은 각자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이탈리아 대표 골키퍼 살바토레 시리구가 세비야를 더나 오사수나로 반년 임대됐다. 파리생제르맹에서 자리가 없어진 헤세 로드리게스는 고향팀 라스팔마스 이적을 고집해 왔고, 결국 31일에 라스팔마스로 이동해 임대 절차를 마무리했다.

소속 팀 없던 스타 공격수 에마누엘 아데바요르는 터키의 바세케히르에 입단했다. 상하이선화에서 뛰던 뎀바 바는 베식타스로 반 년 동안 임대된다. 한편 터키의 노장 하밋 말틴톱은 샬케04, 바이에른뮌헨, 레알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다름슈타트로 향했다. 다름슈타트는 분데스리가 최하위다.

EPL에서 23라운드 9위에 오르며 조용히 호성적을 내고 있는 번리는 노리치시티에서 로비 브래디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애스턴빌라에서 EPL 시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미드필더 애슐리 웨스트우드도 번리 유니폼을 입었다.

파비앙 오렐라나는 셀타비고에서 발렌시아로 떠났다. 레알마드리드 미드필더 루카스 시우바는 크루제이루로 반년 동안 임대된다. 반면 빅토르 이바르보는 파나시나이코스 임대를 마치고 칼리아리로 복귀했다.

확정되지 않은 이적도 있다. 왓퍼드에서 지난 2015/2016시즌 15골을 터뜨렸던 오디온 이갈로는 2,000만 파운드(약 290억 원)에 창춘야타이로 향할 전망이지만 아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행선지가 중국이므로 유럽의 이적 마감 시한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진= 크리스털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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