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다르다' 신재영과 박건우의 새로운 1년

배영은 2017. 2.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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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1일 일제히 합동 훈련을 시작하며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모든 선수가 장밋빛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 그 가운데서도 넥센 신재영(28)과 두산 박건우(27)는 다가올 시즌이 특히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한 시즌 동안 둘의 위상은 1년 전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 캠프의 숙제가 '경쟁'에서 '수성'으로 바뀌었다. 2016년에 숨겨 뒀던 저력을 세상에 알렸다면, 2017년은 신재영과 박건우가 확고한 실력을 뽐내야 하는 해다.

◇ 신재영, 생존 싸움에서 에이스 경쟁으로

신재영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출발 때까지만 해도 '생존'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었다. 선발 경쟁도 언감생심. "보직과 관계없이 어떻게든 1군에 남아 있고 싶다"는 게 유일한 목표이자 포부였다. 그러나 지난해 신재영은 다른 차원의 선수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에 붙박이로 자리 잡은 것으로도 모자라 15승 고지까지 밟았다. 국내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던 넥센에 모처럼 외국인 아닌 에이스가 생겼다. 신인왕도 당연히 신재영의 차지였다.

새로운 스프링캠프를 향해 떠나던 지난달 30일에도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설기만 했던 신재영이 이제는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 존재가 됐다. 신재영은 "올해 역시 지난해의 마음가짐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 15승을 했다고 해서 내 자리가 정해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더 잘하기 위해 보완할 점을 찾아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도 말끔히 씻어 내겠다는 각오다.

◇ 박건우, 백업에서 국가대표로

박건우는 지난해 두산이 배출한 히트 상품이었다. 볼티모어로 떠난 외야수 김현수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절친한 동기생인 정수빈과 허경민보다 늦게 두각을 나타냈지만, 빠른 속도로 자신의 자리를 잡아 나갔다. 그 결과 몸값도 치솟았다. 지난해 7000만원을 받은 박건우는 올해 1억9500만원을 받고 뛴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하면서 순식간에 몸값이 2억원에 육박하는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텍사스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소속팀 주전 자리도 확실치 않았던 선수가 일약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박건우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4일 뒤부터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안 하면 그새 해이해졌다는 말을 들을까 봐 더 열심히 했다"며 "대표팀까지 뽑히게 돼 얼떨떨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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