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계 문제 많다"..최순실, 정유라 우승 못하자 靑 동원

2017. 2. 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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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가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자 판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를 움직여 승마계를 대상으로 정부가 감사에 나서도록 조종한것으로 1일 파악됐다.

최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7월 정호성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승마 쪽에 문제가 많은데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라는 사람이 뭐가 문제인지 잘 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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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에 민원 제기..靑 지시로 체육계 '분풀이' 감사
'승마 파벌싸움' 보고한 국·과장 좌천..특검, '朴대통령 공모' 판단

정호성에 민원 제기…靑 지시로 체육계 '분풀이' 감사

'승마 파벌싸움' 보고한 국·과장 좌천…특검, '朴대통령 공모' 판단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정유라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이보배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가 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자 판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를 움직여 승마계를 대상으로 정부가 감사에 나서도록 조종한것으로 1일 파악됐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 씨는 정 씨가 2013년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심판의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청와대 등의 지시를 받은 문체부는 '체육단체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최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7월 정호성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승마 쪽에 문제가 많은데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라는 사람이 뭐가 문제인지 잘 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비서관은 이런 취지를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당시 현직)에게 전했고 모 전 수석은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대통령 관심사항이니 박원오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진재수 당시 문체부 체육정책과장은 노 국장의 지시로 박원오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승마협회를 감사했다.

이후 노 국장과 진 과장은 '승마협회의 주된 문제점은 파벌 싸움이며 최순실 측(박원오 측)과 그 반대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런 취지의 감사 결과를 청와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8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1.31 kane@yna.co.kr

감사 결과는 최 씨에게도 전해졌다. 이후 박 대통령은 노 국장과 진 과장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했고 이들은 각각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좌천됐다가 사직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씨가 대회 결과에 불만을 품고 제기한 민원에 청와대가 직접 나섰고 그 결과 소신을 지키려던, 신분이 보장된 공직자들이 퇴직으로 내몰렸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이 박 대통령,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최 씨와 공모해 노 국장이 사직서를 내게 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로 기소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특검이 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한 이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향후 법정으로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7년 1월 15일 오후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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