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반기문, 위안부 할머니 만나려다 '퇴짜'

2017. 1. 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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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요동치고 있는 대선정국 관련 소식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첫날부터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질문공세에 시달렸는데요.

반 전 총장이 피해자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려다 퇴짜를 맞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할머니들은 왜 반 전 총장을 거부했을까요?

김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현장음]
"역사 인식 없는 반기문 부끄럽다.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진도 팽목항에서도,

[현장음]
"위안부 합의가 그렇게 잘 된 것인가요?"

반기문 전 총장은 가는 곳마다 항의를 받았습니다.

2015년 12월, 반 전 총장이 유엔 홈페이지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는 공식 성명을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성명의 취지가 왜곡됐다며 반박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지난 18일)]
"그건 아니더라도 기틀이 잡혀간 겁니다. 그런 걸 제가 한 거지, 제가 아예 완전히 끝났다. 너무 그렇게 오해하지 마시고요."

하지만 논란은 지속됐고, 반 전 총장 측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며 21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나눔의 집'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방문은 할머니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못 미더워한다"며 "거절 이후 반 전 총장 측의 재방문 의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국민대통합을 외치며 연일 개헌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시급히 매듭지어야 할 과제는 위안부 합의 논란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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