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기문 "촛불 든 광장 민심이 초기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김지환 기자 2017. 1.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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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촛불을 든 광장 민심이 초기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발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촛불 민심에 대한 해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광장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들의 여망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꿔라는 뜻”이라며 “그런 국민들의 함성과 분노가 다 전달이 되고 결국 우리 역사상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받는 과정에 온 게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은 “또 지나면서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조심스럽게 주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는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부가 다른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보인 것이다.

‘다른 요구’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보시면, 여러가지 플래카드와 여러가지 구호가 제 생각에 다르다. (집회에) 가보지 않았지만 TV 화면에 보면 (집회 성격이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지윤기자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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