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일본 소녀 성폭행" 악질적인 日 가짜뉴스

CBS노컷뉴스 윤홍집 기자 2017. 1.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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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혐한 사이트가 "노무현이 일본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내용 등 악의적으로 제작된 가짜뉴스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가짜 뉴스 사이트 '대한민국 민간보도(大韓民國民間報道·korean-news.xyz)'와 이를 한글판으로 바꾼 '한국신문(korean-newsspot.blogspot.kr)'은 매우 악질적인 가짜 뉴스를 게재해 한국 혐오 분위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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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녀 강간하고 무죄판결" "한국 인육 공장 적발" 등 악의적인 거짓 선동
(사진: 한국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한 혐한 사이트가 "노무현이 일본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내용 등 악의적으로 제작된 가짜뉴스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가짜 뉴스 사이트 '대한민국 민간보도(大韓民國民間報道·korean-news.xyz)'와 이를 한글판으로 바꾼 '한국신문(korean-newsspot.blogspot.kr)'은 매우 악질적인 가짜 뉴스를 게재해 한국 혐오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두 사이트 중 먼저 만들어진 곳은 한국신문이다. 한국신문은 지난해 11월에, 대한민국 민간보도는 지난 16일에 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신문은 마치 국내 언론인 것처럼 한글로 쓰여 진 기사를 게재하고, 대한민국 민간보도에선 이를 일본어로 번역·인용해 가짜 뉴스를 확산시켰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에서 보도되지 않은 한국 뉴스를 작성하는 유일한 사이트'라며 '일본에 알려진 한국 소식은 한국에서 보도된 뉴스의 1% 뿐"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31일 기준으로 한국신문에 게재된 가짜 뉴스는 ▲한국 일본인 소녀 강간 사건 판견 일전 무죄로 ▲한국 인육 공장 적발, 기형아 통조림 ▲한국 10세 인기 아역 소녀 임신 "이 업계에선 흔한 일" ▲한국 경찰이 초등학생 강강 혐의 체포 "100회 이상 했어" 등이 있다.

대한민국 민간보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기사를 게재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노무현이라는 한국 남성이 일본 소녀를 강간했다'는 내용으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해 일본 내에서도 크게 논란이 됐다.

이 기사는 대한민군 민간보도 사이트에서만 7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로도 1만 건 이상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대표 혐한 단체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 회장 출신 사쿠라이 마코토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일본의 어린 소녀가 한국에서 강간을 당했고 재판장에선 피고를 무죄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일본에 대한 증오다. 일본인은 강간 대국 한국에 가서는 안된다"고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생각해보자. 한국이 없는 세상을…"이라며 "살인, 강간, 상해, 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는 한국인이 없는 세상을. 그런 멋진 세계에서 살고 싶지 않나"라고 적었다.

하지만 문제의 기사엔 도 넘은 가짜 뉴스로 여론을 선동하는 극우세력을 비판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자신을 일본인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극우세력은 자국 멸망으로 이끈 전범을 참배하는 야만적인 사람들"이라며 "같은 일본인으로서 사실을 날조해 유포하는 극우 세력이 부끄럽다"고 날을 세웠다.

트위터에서 한 일본인은 "이 정보는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다"며 "불필요하게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려 애쓰는 세력은 언제나 있는데 이 글이 그런 종류"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윤홍집 기자] banaff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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