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요즘 더 무겁게 느껴지는 '대통령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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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에서도 '대통령의 말'을 기록하는 것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주요 회의도 대부분 회의일시, 참석자, 발언요지 등을 정리한 회의록만 작성하도록 돼 있지만, 이제는 모든 말을 적어두자는 겁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인사나 정책 방향을 좌우한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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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 트럼프 '오타 트윗' 논란과 '대통령 기록'의 중요성
"I am honered to serve you, the great American People, as your 45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위대한 미국인 여러분을 위해 일해 영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그런데 한 단어가 이상한데요. 영광스럽다는 뜻의 'honored'를 'honered'로 잘못 쓴 것입니다.
맞춤법 실수가 알려지자 트럼프는 이 트윗을 수정했고, 나중에는 통째로 지워버렸습니다. 그런데 트윗 삭제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만큼 SNS 글도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할 '대통령 기록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트럼프가 삭제한 트윗도 대통령 기록물로 봐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트윗 한 마디'에 너무 민감한 것 아니냐고요? 트럼프는 이달 초 트위터에서 '포드 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자동차 생산지를 옮기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당선인 신분인데도 기업들이 백기를 들었을 정도니, 트윗이라고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통령의 말'을 기록하는 것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계기가 됐죠.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최근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급 이상이 참석하는 회의 속기록 작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현재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주요 회의도 대부분 회의일시, 참석자, 발언요지 등을 정리한 회의록만 작성하도록 돼 있지만, 이제는 모든 말을 적어두자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회의 기록을 넘어 대면지시, 통화, 이메일 등 대통령이 근무 중에 한 모든 발언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인사나 정책 방향을 좌우한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대통령의 말', 그 무거움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그 무게에 맞게 책임감 있고 공정한 말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어디나 똑같을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김유정 인턴기자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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