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反이민 행정명령에 '장내외 투쟁' 돌입

김윤정 기자 2017. 1. 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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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은 국회의사당 맞은 편에 위치한 대법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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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앞에서 행정명령 규탄 촛불시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 건물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규탄하기 위한 시위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내외 투쟁을 병행해 행정명령을 폐기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은 국회의사당 맞은 편에 위치한 대법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우리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에게 한 선서와 미국의 헌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한 공화당 의원들과 초당적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원에 이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뉴욕)도 "이 행정명령은 우리가 미국에서 믿어왔던 것에 반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안전하지 않게 만들 것이며 비 인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행정명령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자극하고 그들을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무엇보다 이는 미국의 모든 것에 반한다. 미국은 정치적, 종교적 신념 등에 의해 탄압받는 자들에게 빛나는 등불이 돼어온 역사"라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 건물 앞에서 시민들이 '난민들 환영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장내 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우선 30일로 예정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인준을 위한 상원 금융위원회를 하루 연기했다. 민주당 측은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위원회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며 "이는 대통령의 반헌법적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31일로 예정된 제프 세션스(법무부), 릭 페리(에너지부), 라이언 징크(내무부), 벳시 디보스(교육부) 내정자의 인준 투표도 연기할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 보좌진들은 또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대한 인준도 연기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또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백지화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공화당 의원의 참여가 부족해 해당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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