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 "여야 넘어 돌풍을"..안희정 만나 사실상 탈당 권유
안 "탈당 말고 경선 도와달라" 거부
김종인 이번주 민주당 탈당설 확산
빅텐트 주도권 경쟁 불붙을 가능성
반 캠프 "문 이길 후보는 반기문뿐"
김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30일 본지에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어차피 문재인 전 대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김 전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탈당계를 써서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 탈당 시점과 명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탈당 사전 정지작업을 한 듯한 움직임도 있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5일 안희정(52) 충남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 인사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 지사는 김 전 대표에게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밝혔다. 사실상 김 전 대표 제안을 완곡히 거부한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 안 지사 측의 박수현 대변인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두 분이 따로 만나서 나눈 얘기를 전할 순 없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선 “직접 얘기할 때가 올 것이니 주변 얘기는 들을 것 없다”고 말하곤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며칠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했다. 본인의 거취문제인 만큼 측근들의 전언과 달리 김 전 대표 스스로 탈당 결심을 막판에 바꿀 수도 있다.
그는 “어차피 지금 구상하고 있는 건 (반문재인 세력의) 1대 1 연대가 아니라 다자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누구와 한 번 만나고 나서 바로 손잡고 악수하는 모습이 나올 수가 없고, 여러 차례 만나면서 서로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현·허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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