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날 보더니 상당히 당황"

김성준 기자 2017. 1.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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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의 위치에 있던 최순실 씨는 국정농단 사태 수사가 시작되자 측근들에게 위증 지시를 내립니다. 익숙한 영상 하나 있는데 한번 보시죠. 자, 이 영상의 주인공은 정유라 씨죠, 독일 승마장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영상을 직접 촬영한 분이 있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을 거침없이 폭로하고 있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오늘(30일)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여기저기서 말씀하실 때 최순실 씨가 갑이었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셨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을 하셨습니까?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

삼성이 코레스포츠에 계약을 하면서 지원금액과 컨설팅 비용, 컨설팅 내용과 방법, 선수 선발권도 최순실 씨가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위치에서 봤을 때 최순실이 갑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삼성 측에서는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승마 협회에 지원했다, 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최순실 씨가 갑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데, 삼성이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독일 현지에서 보실 때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

독일 현지에서 봤을 때는 제가 독일에 넘어가서 한 통의 이메일을 먼저 받았는데요, 그게 삼성에서 보내준 계약서 초안이었습니다.

그다음에 초안을 보면서 최순실이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바꿔라.' (말하면) 삼성에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받아주었고요.

계약 당시에도 삼성은 이렇다저렇다 말하지도 않았고, 약 20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 안에 짧고 무난하게 계약이 끝났습니다.

삼성이 피해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완성되었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삼성은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고, 피해자는 국민들이겠죠.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고, 그렇게 미래에 보상받아야 할 국민이 피해를 봤으니 수혜자는 삼성·피해자는 국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바로 그 부분이,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부분이고 삼성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네.)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좀 더 진행되어야 진실이 밝혀질 것 같습니다만, 저희가 K 스포츠재단 현판식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그걸 보니까 독일에 갔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나오던데, 만나셨죠?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

네, 그 사진도 제가 찍었는데, 삼성 박상진 사장하고 저하고 엘리베이터에 동승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건강하셨어요?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본 노승일입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상당히 당황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에 최순실 씨가 저한테 '혹시 현판식에서 박상진 사장을 보았냐'고 물어 그렇다고 했더니, '그분이 노승일 부장을 알아본다, 행동에 조심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앵커>

더 많은 말씀을 듣고 싶은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왜 처음에 내부 고발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까?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

저는 청문회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깨끗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고, 부정부패를 알리는 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꼭 밝혀야 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추가로 더 폭로하실 것이 있나요?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

지금 상당 부분 검찰에 자료가 전달되어있고요, 그런데 검찰이 지금 발표하는 데에 인용 안 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증거와 자료를 잘 조합해 발표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역할을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성준 기자j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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