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결정적 순간' 완성한 아이폰7 플러스 써보니..듀얼카메라와 방수 '매력적'

박성우 기자 2017. 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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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순간을 한번 놓치면, 그것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아이폰7 플러스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박성우 기자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말이다. 그는 1952년 선보인 이 사진집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선과 면, 표정, 상황을 담아내 ‘찰나의 미학(美學)’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결정적 순간을 담기 좋은 장비다. 항상 갖고 다니기 때문이다. 브레송 역시 결정적 순간을 담기 위해 휴대가 편한 소형 라이카 카메라만 사용했다.

애플은 화소수를 통한 ‘화질’ 경쟁이 아닌 결정적 순간을 담아내는 카메라 기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7 플러스는 애플의 고민을 잘 드러내는 제품이다. 일주일간 아이폰7 플러스의 카메라 기능을 써봤다. ‘누가 찍어도 작품’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찰나의 모습을 담은 결정적 순간들. 애플 아이폰7 플러스로 촬영된 사진(왼쪽),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촬영한 결정적 순간(오른쪽) /조선DB

◆ 듀얼 카메라로 ‘궁극의 화질’ 완성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듀얼 카메라와 인물화 모드 기능이었다. 듀얼 카메라는 2개의 카메라를 통해 얻은 이미지를 합성해 일반 카메라보다 압도적인 선명함과 색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아이폰7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가 사용됐다. 카메라 후면을 봤을 때 왼쪽은 28mm 광각 렌즈, 오른쪽이 56mm 망원 렌즈다. 렌즈 조리개값 F2.1로 비교적 낮아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을 많이 받아들인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6S에 비해 50% 밝아진 수준이다.

아이폰7 플러스의 듀얼카메라는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로 구성됐다(위), 아이폰7 플러스의 렌즈는 모두 6겹으로 만들어졌다. /애플 제공

애플은 듀얼 카메라 기술을 통해 줌(Zoom·확대)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아이폰7 플러스는 화질 손상 없이 2배까지 광학줌이 가능하며, 디지털줌은 10배까지 된다. 카메라를 실행하면 화면 하단에 ‘1x’라고 쓰여진 메뉴가 새롭게 생겼다. 이를 탭하면 광학 2배줌이 실행된다. 그동안 줌 기능을 사용할 때 화질이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던 소비자라면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인물화 모드 기능은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인물을 부각시키는 이른바 ‘아웃 포커스(out focus)’ 효과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 인물화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자, 고사양의 렌즈교환방식(DSLR)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왔다.

아이폰7 플러스는 회사, 집, 버스 안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실행하는 동시에 노출을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맞추고 사진 촬영 준비모드로 돌입했다. 사진 촬영에 전문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선명하고 흔들림 없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쉬웠다.

인물화 모드 사용시(왼쪽), 일반 촬영모드(오른쪽). 인물화 모드를 사용할 경우 배경이 피사체에 초점이 맞춰지고 배경이 흐려져 인물이 부각되는 효과가 나온다 /박성우 기자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문득 지난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폰7 풀러스 공개 행사가 생각났다.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행사를 소개하는 사진을 설명하면서 값비싼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이 사진은 아이폰7 플러스로 찍은 사진. 뒤늦게 이 사실을 밝힌 팀 쿡은 관중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 방수 덕에 아이의 결정적 순간을 담는다…이젠 닦지 말고 씻으세요

애플 아이폰7의 카메라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방수 기능이다. 과거 아이폰6S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방수 기능이었다.

수영장, 욕조 등 물이 있는 곳에서도 침수 걱정없이 아이들의 표정을 촬영할 수 있다 /박성우 기자

지난해 여름 아이와 함께 인근 계곡을 찾아 놀러 간 적이 있다. 당시 물속에서 노는 아이의 순간의 표정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이 젖을까 걱정돼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특히 아이가 나를 향해 물을 뿌리며 물장난 칠 때 즐겁게 촬영하기보다는 스마트폰 침수 고장에 온통 신경이 쓰였다. 옆에서 방수기능을 가진 갤럭시S7 사용자가 부담없이 아이의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부러울 뿐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 기능은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욕조물에 빠져있는 아이폰7 플러스의 모습. 방수 기능으로 제품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성우 기자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수심 1m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는 ‘IPX7’ 방수등급을 받았다. 방수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욕조에 아이폰7을 담궜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작동했다. 아이폰7은 방수 기능으로 ‘청결’이라는 강점이 더해졌다. 스마트폰에 서식하는 세균은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은 방수 기능 덕분에 지저분해질 경우 물로 씻어 깨끗이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폰7 플러스의 사진 촬영 기술은 그 어떤 단말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이의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동영상 등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거나 아이가 물고 빠는 스마트폰의 청결을 걱정하는 부모라면 아이폰7 플러스를 고려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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