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 투신.."유족 반대해도 분향소 설치"

박동해 기자 2017. 1.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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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유족의 반대에도 '탄핵무효'가 쓰인 태극기를 들고 투신 사망한 조모씨(61)를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 설치를 강행한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촛불집회에 맞서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조씨를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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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 국민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7.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유족의 반대에도 '탄핵무효'가 쓰인 태극기를 들고 투신 사망한 조모씨(61)를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 설치를 강행한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촛불집회에 맞서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조씨를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탄기국 관계자는 "유가족들하고는 아직 상의가 안 됐는데 자제분은 좌파성향인 것 같고 돌아가시기 전에 말다툼했다고 들었다"며 "(분향소 설치는) 가족들과는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분향소를 거론하며 "세월호 텐트를 철거하면 분향소 설치를 안 하고, 철거하지 않는다면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저희는 (분향소 설치를)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확고한 거부 의사를 밝혀 앞으로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탄기국은 이날 오후 1시 회의를 열고 분향소 설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조씨는 설날인 28일 오후 태극기를 흔들면서 자신의 거주지 아파트에서 투신했고,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 무효'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가 뛰어내리려는 걸 눈치챈 아파트 경비가 위험하다고 만류했으나 결국 조씨는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씨의 집에는 아내가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의 사인은 다발성 골절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병원에 안치돼 있고 사인이 명확하기 때문에 아직 부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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