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0% 수익률?..세뱃돈으로 P2P대출 투자해볼까

이재윤 기자 2017. 1. 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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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기간도 수개월 내로 짧고 중간중간 이자를 정산받아 확인할 수도 있어서 시중 은행보다 장점이 크다고 봤다.

업체에 따라 최소 5만~10만원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1년 안팎으로 연 10%대 높은 수익률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P2P대출상품에 20~30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P2P대출업체의 투자자의 대다수는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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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더이슈]최소 5만~10만원·1년 안팎 '고이율' 2030 투자자 '관심'..예금자보호장치 없어 투자 신중해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이슈더이슈]최소 5만~10만원·1년 안팎 '고이율' 2030 투자자 '관심'…예금자보호장치 없어 투자 신중해야]

올해 설날 연휴를 앞두고 배재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이 세배행사인사를 하고 세뱃돈을 받고있다. / 사진=뉴스1

#대학 2학년인 최상훈씨(21·가명)는 이번 설날 세뱃돈을 P2P(개인 간) 대출업체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P2P 대출업체 투자상품은 10만원 안팎의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연 10%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어서다.

상환기간도 수개월 내로 짧고 중간중간 이자를 정산받아 확인할 수도 있어서 시중 은행보다 장점이 크다고 봤다. 은행이 아닌 대부업체이고 투자자보호에 대한 규제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단점은 업체별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결혼 5년차 권현지씨(37·가명)는 4살 된 딸의 설 세뱃돈을 P2P대출업체 상품에 넣을까 고민 중이다. 그는 매년 10만원 안팎의 소액이지만 설날 때마다 딸 몫의 세뱃돈을 저금하고 있다.

이왕이면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P2P 상품에 투자해 조금이라도 많이 남겨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등 위험성이 크다는 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심산이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할 생각은 없다.

한국 P2P금융협회 가입사 로고. / 자료=한국P2P금융협회

◇세뱃돈으로 연 10% 수익률?…2030투자자 관심
설날 세뱃돈을 P2P대출상품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업체에 따라 최소 5만~10만원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1년 안팎으로 연 10%대 높은 수익률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P2P대출상품에 20~30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 P2P대출업체의 투자자의 대다수는 20~30대. 돈이 필요한 사람이 P2P대출업체에 금액·사용처 등을 올리면 웹사이트·어플리캐이션(앱)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후 불특정 다수가 소액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다. 심사과정에서 대출신청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반영하는 등 기존 은행·금융기관 대출과는 차이가 있다.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업체에 따라 5~10% 안팎이다.

업계 1위인 부동산 대출 전문업체 테라펀딩 투자자 5060명 중 20대는 606명(12.0%) 30대는 2318명(45.8%)으로 전체 투자자의 57.8%에 달한다. 이들이 투자한 누적 금액도 348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40.2%를 차지하고 있다.

100만원 이하 '쌈짓돈'을 P2P대출업체에 맡기는 이들도 상당수다. 테라펀딩 투자자 중 20.2%(1020명)가 100만원 이하로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돈이 8억4740만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1%에 달한다.

/ 자료제공 = 테라펀딩

신용대출 전문업체 8%(에잇퍼센트)에 따르면 투자자 중 20대가 26%이며, 30대가 44%로 전체 투자자의 80%에 달한다. 또 다른 신용대출 업체 펀딩플랫폼 투자자도 전체 투자자의 55.7%가 20~30대다.

이승행 한국 P2P금융협회장은 "20~30대 투자자들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온라인에 익숙한 이들이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P2P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P2P 투자규모는 급성장 중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등록업체만 20여곳이 넘고 지난해 말 누적대출액은 3400억원 가량으로 1년 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투자금액을 제한하는 등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기존 은행·금융기관과 절차·방법 등의 차이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않을 경우 떼일 수도 있고 대다수 P2P 대출업체가 소규모라는 위험 부담도 있다.

이재윤 기자 m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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