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대성 "권아솔 로드FC 수치..끝판왕 어불성설"

강대호 2017. 1. 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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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재기전이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1·압구정짐)이 대회사 후배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최설화 성추행 무혐의 종결

장충체육관에서는 2월11일 로드 FC 36이 열린다. 아마추어 포함 단체 데뷔 6연승에 도전하는 박대성(24·MOB Training Center)은 우승자 상금 100만 달러(11억6700만 원)가 공고된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으로 호드리구 카포라우(34·브라질)를 상대한다.

박대성은 지난 12월10일 로드 FC 35 승리 후 스페셜 로드걸로 참석한 머슬마니아 미즈 비키니 미디움 1위 최설화(24)와의 기념촬영 과정에서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제삼자 고발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나 서울지방경찰청 중부경찰서는 무혐의로 내사를 종결했다. MK스포츠는 26일 박대성을 인터뷰했다.

박대성이 로드FC 35 승리 후 스페셜 로드걸 최설화와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前 아시아 6위와 격돌 앞서 권아솔 힐난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2016년 1월1일 랭킹포인트에서 카포라우는 69점을 기록했다. 이는 22일 기준 UFC 제외 아시아 라이트급 6위에 해당한다.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 중국판 웰터급(-77kg) 그랑프리 우승자 장리펑(27)을 2012년 3월24일 판정 2-1로 꺾기도 했다.

그러나 박대성은 카포라우보다 권아솔에게 관심이 많다.

“종합격투기에 입문하면서 궁극적으로는 UFC 입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로드 FC가 세계 1·2위 대회사라는 UFC·벨라토르 못지않다. 여기서 성공하면 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처럼 위상이 신장한 로드 FC의 유일한 오점이 있다면 바로 권아솔이다. 라이트급 토너먼트 참가자 중에 권아솔보다 약자는 아무도 없다. 강자들이 즐비한 그랑프리인데 왜 권아솔이 결승 직행이라는 특혜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아솔이 MBN스타 설날 인터뷰에 앞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호드리구 카포라우와 박대성은 로드FC 36에서 우승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을 치른다.

■亞 8위 권아솔

권아솔은 ‘파이트 매트릭스’ 랭킹에서 아시아 라이트급 10위에 올라있다. 독점계약이라 상대할 수 없는 UFC 선수를 제외하면 8위.

지난 5월14일 권아솔은 로드 FC 31에서 구와바라 기요시(桑原清·35·일본)를 상대로 무제한급 데뷔전을 치렀으나 18초 만에 펀치 KO로 졌다.

라이트급으로 복귀한 권아솔은 12월10일 일본 ‘슈토’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피언 사사키 신지(37·일본)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섰다. 로드 FC 35 메인 이벤트였던 대결에서 1라운드 3분37초 그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뒀다.

■권아솔 결선 직행 부당…가소롭다

“챔피언에 대한 예우는 예선 면제로 충분하다. 본선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박대성은 “100만 달러라는 거금이 걸린 토너먼트의 끝판 대장이 권아솔? 강자들과 혈투를 벌이며 올라갈 선수로서는 복잡한 기분이 들 것 같다”면서 “권아솔을 이기면 12억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로서는 우스울 것”이라고 냉소했다.

■무제한급으로도 권아솔 혼내준다

권아솔은 4월6일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7)과의 경기를 공식요청한 후 로드 FC에 꾸준히 대진 의사를 전하고 있다.

박대성은 “라이트급이 자기 때문에 엉망이 됐는데 이런 판국에도 무제한급 그랑프리를 넘보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권아솔이 참가한다면 나도 나가겠다. 라이트급이 아니라도 권아솔을 때려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아마추어 시절 박대성은 헤비급(-120kg) 승리를 경험했다. 체급 제한 없이 권아솔과 싸우는 것도 계산범위에 있을 만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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