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쏟아낸 중국 "위안부 문제, 한국과 협력 잘 안된다"

임상범 기자 입력 2017. 1. 29. 20:55 수정 2017. 1.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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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여의치 않다는 게 중국 측의 불만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하이 시내 재개발 예정지에 '대일살롱'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목조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선명히 새겨진 후지산 문양이 일제 유적임을 짐작케 합니다.

만주사변 직후인 1932년 만들어진 이곳은 일본군이 세운 최초의 위안소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그 끔찍한 일을 아직 생생히 기억합니다.

['대일살롱' 인근 주민 : 그놈들이 항상 군용 장화를 신고 모제르 총을 메고 왔어요. 중국인 여성들이 있었고 한국인 여성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중국 학자들은 이처럼 중국 땅 곳곳에 산재한 유적과 증거물을 모아 난징에 위안부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2년 전 실패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올해 다시 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유네스코 분담금을 무기로 한 일본의 방해 공작이 만만치 않고,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한국과의 협력도 여의치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쑤즈량/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소장 : 정말 아쉽습니다.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것들을 일시에 내던진 것입니다. 한국의 새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해 일본과 교섭하길 바랍니다.]

위안부 기록 유네스코 등재 여부는 올 10월경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가 얽혀 있어 이번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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