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블루칩인터뷰] '도깨비' 박경혜 "신이 함께 하는 순간, 정말 있네요!"
[MBN스타 김진선 기자]
“나랑 같이 가자!” 기억나시죠? tvN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김고은 분)의 옆을 따라다니던 처녀귀신 박경혜에요. 마지막 장면 너무 통쾌하지 않았나요? 그렇게 좋은 일을 했으니 다음 생에는 사랑 많이 받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처녀귀신으로 산 삶이 첫 번째 삶이었으면, 생각되더라고요. 승천하고 은탁이 엄마가 나(처녀귀신)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은탁이 엄마와 이모는 과연 만났을까. 아직도 많은 생각이 들어요.
처녀귀신 옷, 한 번도 빨지 않았던 이유요?
처음에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같은 옷을 사서 입기고 좀 그렇고 유지가 됐으면 했어요. 처녀귀신인데 옷을 이 한 벌만 입을 거 같아서요(웃음), 제가 매일 촬영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천을 덮어 두기도 하고 관리에 애썼죠. 엊그제 옷을 다시 개어놓는데 어찌나 서운한 맘이 들던지. 금요일, 토요일만 되도 여운이 남아요.
박경혜가 있기 까지? 어머니의 지혜로운 교육 방식과 고등학교 선생님의 안목
이쯤 되면 제가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제가 수업시간에 소설 속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연극부 활동을 제안해 주셨어요. 진로 상담 때 어머니께도 말씀해 주시고요.
그러다가, 학교에서 이우정 감독님의 ‘애드벌룬’에 캐스팅돼서 첫 촬영을 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이게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즐거웠어요.
사실 제가 평소에도 감정은 안 숨기고 표현하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한국 무용, 현대무용, 탈춤, 미술, 난타, 장구, 피아노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거든요. 아직도 집에 이젤, 화판도 있어요. 시험이 끝났을 때도 어머니는 점수는 묻지도 않고 함께 체험학습을 하러 가기도 했어요.
어머니, 외할머니 모두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죠.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늘 제가 하는 일을 응원해 주셨어요. ‘어차피 인생은 소풍이야. 흙탕물도 있고 길도 잃고 그래봐야지’라면서요. 제가 배우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어머니도, 정말 고마운 마음이죠. 제가 복 받았죠(웃음).
정말, 신이 함께 하는 순간이 있는 거 같아요
제게 ‘도깨비’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에요. 현장에서 존경하는 선배들 보면서 제가 신인이라 뭘 모르는 데도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또 촬영하는 것도 보고 집에서 영상보고 이런 기회도 다 소중하더라고요. 촬영 할 때도 CG도 들어가서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는데 늘 먼저 김고은 선배님이 하는 것 보고, 촬영할 수 있게 해주셨죠.
아! 시청자 분들이 저를 처녀귀신 자체로 봐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요. ‘도깨비’가 삶과 죽음, 전생 등에 대해 다루면서 무겁지 않게 다가와 주니까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거 같아요. 쓸쓸하고 외롭다가도 또 웃기기도 하고요.
박경혜 키워드? 매 인물 만날 때마다 달라졌으면
요즘 제에게 걸크러쉬, 사이다, 의리녀, 수호신, 신스틸러 등 많은 키워드가 생겼어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앞으로요? 새 인물을 만나 그 인물로 만들 수 있다면 재가 공감을 드린 게 아닌가 싶어요. 행복한 것 같아요. 매 인물을 만날 때 마다 키워드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아직 제가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준비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제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꾸준히 나아갈 거예요. 인물들에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이 너무 반갑고 설레거든요! 복 받은 것 같아요 진짜. 사랑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하니까요. 앞으로도 배우를 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고 싶고, 그 일상으로 사는 것이 행복할 거 같아서 두근두근해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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