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으로 탈바꿈한 목욕탕'.. 철거 앞둔 아현동 '행화탕'에서 다큐 상영회 열려

안태호 2017. 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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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재개발 지역 목욕탕이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으로 변신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프로젝트 팀 '마침 내 극장'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아현동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독립 다큐멘터리 상영회 '마침 내 극장-목욕탕을 지나야 입구'를 진행한다.

한편 상영이 진행되는 공간인 '행화탕'은 마포구 아현동 50년 역사를 지닌 목욕탕으로 2016년 다양한 예술장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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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독립 다큐멘터리 상영회 '마침 내 극장-목욕탕을 지나야 입구' 프로젝트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 '행화탕' 굴뚝의 모습. 행화탕은 마포구 아현동의 50년 역사를 간직한 목욕탕으로 2016년 다양한 예술장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아현동 재개발 지역 목욕탕이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으로 변신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프로젝트 팀 '마침 내 극장'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아현동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독립 다큐멘터리 상영회 '마침 내 극장-목욕탕을 지나야 입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총 7명의 감독들은 직접 자신의 작품에 어울리는 '맞춤형 전용극장'을 만들어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각 상영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들로 구성된다. 다양한 시각적·청각적 전시가 감독이 미처 다큐멘터리에 담지 못한 창작과정이나 고민 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상영·전시는 뒤편 주택 2층과 반지하, 창고공간에서 진행된다.

2층의 4개 방에서는 총 다섯 작품을 상영한다. 재능교육 투쟁 기록을 담은 김석 감독의 '명자나무'는 투쟁 천막에서 투쟁 당시를 재현하는 전시와 함께 상영되며 오쟁 감독의 SF질병다큐멘터리 '덩어리'는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극대화할 설치미술 및 오브제들과 함께 상영된다.

오현진, 최현호 감독이 철거된 스카이아파트의 역사를 기록한 '시력교정 불청객 나비' '무지개그림자'는 철거 전 모아놓은 각종 기록물들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음성랜덤채팅 어플리케이션을 다룬 영화 '목소리톡'의 부성필 감독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공간과 흡사한 '벽장'으로 상영관을 꾸몄다.

'마침 내 극장-목욕탕을 지나야 입구' 프로젝트의 안내 평면도. 총 일곱 명의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여덟 작품이 목욕탕 뒤편 주택의 2층과 반지하, 창고공간에서 각각 진행된다.
반지하 두 공간에서는 강유가람 감독의 '모래'와 강희진 감독의 '꽃피는 편지'가 상영된다. 하우스 푸어 문제를 다룬 '모래'는 감독의 성장기와 공간의 역사를 함께 보여주는 작품으로 감독의 성장과 공간을 그려볼 수 있는 사진 전시와 설치미술이 함께 진행된다. 새터민 여성의 남한 정착기를 다룬 다큐애니메이션 '꽃피는 편지'는 관객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영화를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창고 공간에서는 조이예환 감독의 '불빛 아래서'가 상영된다. 인디 뮤지션들을 5년 동안 기록한 이 영화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감독은 영화 안에 담아내지 못한 특별 영상을 영화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상영이 진행되는 공간인 '행화탕'은 마포구 아현동 50년 역사를 지닌 목욕탕으로 2016년 다양한 예술장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공간이다.

재개발을 앞둔 이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라지는 역사와 현대의 문화예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상영 시간은 오후 2시에서 7시까지이며 자유관람권 5000원으로 모든 작품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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