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에 음식까지'..명절증후군 남얘기 아냐

배민욱 2017. 1. 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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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장거리 운전, 고칼로리 음식 섭취, 가사 노동 등은 명절 증후군의 주원인이다.

명절 연휴에는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다.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도 명절증후군 단골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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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운전하는 남성도 명절증후군에 고통
음식준비에 주부들도 고통…무릎·손목에 무리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작년 추석 연휴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인지 명절이 지나고도 변비와 치질로 몇 주간 고생했는데 이번 명절에도 걱정이에요."(직장인 김모씨·49)

"설 연휴 전부터 각종 음식 준비와 집안일에 손목이 시큰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앉았다 일어날 때면 무릎까지 뻐근하고 아프네요."(주부 주모씨·47)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보지 못했던 가족·친척들과의 만남에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장거리 운전, 고칼로리 음식 섭취, 가사 노동 등은 명절 증후군의 주원인이다.

남성들에게도 명절증후군은 주부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귀성·귀경길 장기간 운전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명절 연휴에는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다. 귀성·귀경길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치질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운전할 때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치질의 통증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동안 채소 섭취가 줄고 기름진 육류 섭취가 늘어나게 되면 대변이 단단해져 배변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도 명절증후군 단골손님이다.

명절 음식 준비, 손님맞이, 뒷정리 등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 노동을 집중적으로 하게 돼 무릎 관절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무거운 명절 음식재료를 나르고 장시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음식을 하다 일어날 경우 체중의 약 9배가량의 하중이 무릎 관절에 가해져 연골과 인대에 무리를 준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 부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무릎이 붓고 뻣뻣해진다. 걸을 때 절뚝거리는 것은 물론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나며 앉았다 일어날 때 힘이 든다. 그러나 이를 반복적인 가사 노동에 따른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진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다리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손목통증과 함께 손가락, 손바닥의 저림 증상이 악화된다. 신경의 압박이 심해지면 근육의 위축이 나타나 손이 마비된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통증과 마비가 지속돼 수면장애와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주부들의 사회생활과 집안일로 인해서 예전보다 발병률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초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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