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도한 관제 데모"..조윤선 개입 정황 '포착'

박상진 기자 2017. 1.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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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만은 최순실 사건의 스트레스 없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만, 오늘(27일)도 특검 소식으로 뉴스를 시작하게 돼서 유감입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 수사에 이어서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동원해 이른바 '관제데모'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7월 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고엽제 전우회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내란죄 유죄) 촉구한다! 촉구한다!]

하지만 다음 달 서울고법은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국보법 위반 혐의 등만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고엽제 전우회 회원 1천여 명은 법원 앞에서 사법부 규탄시위를 벌였습니다.

특검은 이 시위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집회를 열도록 지시하고, 정무수석실이 나서 세부 일정 등을 잡았다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겁니다.

특검이 확보한 물증은 조 전 장관이 구속되는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관제데모 실행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어제 소환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보수단체를 동원한 시위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무수석실의 관제데모 개입이 계속된 것으로 보고, 어제 소환에 불응한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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