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양세종 "이영애와 한자리에..문득 신기하더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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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세종/사진=임성균 기자 |
배우 양세종(24)은 독특하다. 신인 배우라면 으레 목표를 세우게 마련이지만 양세종은 다르다. 양세종은 중학교 시절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양세종은 인터뷰를 마치고 가던 중에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양세종은 목표를 세우지 않는 대신 순간에 충실한다.
연기에 충실했던 덕분일까. 양세종은 데뷔작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도인범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양세종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쳐 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은 매 순간 행복했죠. 그러니까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예를 들어서 잠을 사실 1시간, 2시간 많이 자면 3시간 자더라도 감독님, 촬영 감독님, 스태프 형, 누나들 보면 바로 에너지가 올라와서 '저 준비됐습니다'라고 했어요. 매 순간 그랬어요. 거기 계시는 분들이 다 좋은 분이셨어요. '이렇게 촬영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감사하자. 세종아'라고 하면서 촬영에 임했어요. 너무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고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뷰 다 끝나고 나서 집에 돌아가면 촬영 현장에 있었던 분들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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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세종/사진=임성균 기자 |
양세종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연기 스승 한석규를 만났다. 양세종은 한석규의 조언을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연기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석규 선배님은 굉장히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인범아. 짧게 가지 말고 멀리 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말씀 들었을 때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서 더 확실해졌어요. 되게 연기적인 조언이나 일상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선배님으로 인해서 연기를 생각하는 자세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넓게, 깊게 생각해야겠다고 느꼈어요. 영광스러웠죠. 또 선배님이 '인범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2배, 3배 정도 연기를 표현해도 될 것 같아'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올라가는 것보단 큰 것에서 깎아내리는 게 쉽다고 하셨죠."
양세종은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는 또 다른 연기 스승 이영애를 만났다. 사실 양세종의 첫 데뷔작은 '사임당'이었지만 '사임당'이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진행됐고 중국 심의 문제로 편성이 늦춰지며 '낭만닥터 김사부'가 데뷔작이 됐다. 양세종은 '사임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영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양세종은 '사임당'에서 과거 신사임당(이영애 분)의 첫사랑 이겸(송승헌 분)의 아역을, 현재 인문학자 한상현을 연기했다.
"이영애 선배님은 할 때 마음속으로 의지를 너무 많이 했어요. 그 마음속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것,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선배님께 보여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그만큼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많이 의지하고 믿고 선배님께 다가갔어요. 믿게끔 하시고 의지하게 하는 힘이 있으세요.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나 한석규 선배님과 짧게 김혜수 선배님을 뵀을 때 저분들이 왜 존경받는지, 대단하신 분들인지 말로 안 해도 느껴졌어요. 아우라가 있다는 걸 믿지 않았는데 굉장히 신기했어요."
양세종은 '사임당'에서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던 게 문득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작품에만 몰두했다는 게 양세종의 설명이었다.
"그때 당시에 이겸, 한상현을 잘 해내고 싶어서 몰두하고 집중하고 있었어요. '사임당' 촬영이 2주 남았을 때 갑자기 '어? 내가 존경하던 선배님과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매진했던 것 같아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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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세종/사진=임성균 기자 |
양세종은 데뷔작부터 사극('사임당')과 의학 장르('낭만닥터 김사부')의 드라마에 도전했다. 사극과 의학물 모두 까다로운 단어 선택 등으로 상당한 연기력을 요하는 장르다. 양세종은 두 장르 모두 즐거웠다며 웃었다.
"일단 사극부터 말씀드리면 하면서 재밌었어요. 오히려 더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굉장히 재밌었어요. 의학 드라마는 사전에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자문 선생님 봬서 봉합하는 법을 배우고 동영상 수술 시뮬레이션 많이 보고 보라매 병원 가서 대본 들고 가서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걸어 다니며 어떻게 대할까 관찰했어요. 미리미리 해야 연기할 때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를 했어요. 처음으로 돌담병원 내려와서 도인범으로서 첫 수술 하면서 관객들에게 비춰졌을 때 그때만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은 수술이 거듭되다 보니까 대사가 이렇게 주어져도 바로바로 흐름을 아시더라고요. 되게 재밌게 순조롭게 촬영했어요."
양세종은 목표가 없다. 양세종은 죽음은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기에 목표를 두고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목표도 두고 살지 않고 인생에 큰 목표도 없어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만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몰라요. 이 인터뷰 끝나고 나가다가 죽을 수도 있고요. 중학교 때부터 뿌리 깊게 박혔어요. 그래서 지금 주어진 것에 대해 잘 행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어떠한 외적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이런 배우가 돼야지. 이렇게 연기해야지' 이러지 않고 주어진 것에 잘 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양세종은 올해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를 세우지 않는 양세종이 올해 '사임당'을 비롯해 어떤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굉장히 감사드리고 감사하는 말 이상의 말이 있다면 그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바라시는 일,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 양세종도 멀리 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것에 항상 열심히 잘 행하겠습니다."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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