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자꾸 '별그대'가 겹쳐 보여 [종영기획 ②]

신상민 기자 입력 2017. 1. 26. 08:24 수정 2017. 1. 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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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작가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했을지 몰라도 전작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박지은 작가는 국내 스타 작가 중 한 명이다.

특히 그가 2014년 집필한 ‘별그대’는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의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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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박지은 작가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했을지 몰라도 전작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박지은 작가는 국내 스타 작가 중 한 명이다. 그가 성공시킨 드라마만 해도 5편이다.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프로듀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드라마를 집필해왔다.

특히 그가 2014년 집필한 ‘별그대’는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의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까지 했다. 이에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지은의 대표작이 된 ‘별그대’는 외계인, 전생 등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소재의 신선함과 더불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박지은 작가의 성공작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 됐다.

이는 시청자들이 박지은 작가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방송 이후 ‘별그대’를 자기 복제하는 느낌을 받게 했기 때문이다.

‘별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이야기 구조가 비슷했다. ‘별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생 인연이 현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별그대’가 전생보다 현생에 중점을 뒀다면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그대’보다 전생의 비중을 높인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전생의 비극을 미리 공개해 현생에서도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지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더구나 캐릭터의 유사성도 지적되는 부분이다. ‘별그대’에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부분이나 ‘심청’(전지현)이 심장에 이상이 생기는 부분이 설정이 비슷했다. 이로 인해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 것도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더욱이 두 드라마는 주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존재가 살인자로 설정했다. ‘별그대’는 소시오패스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분노조절장애로 마대영(성동일)의 살인에 개연성을 부여하려 했다.

무엇보다 박지은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이 지적을 받은 부분은 남녀 주인공의 성격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심청과 허준재(이민호)는 ‘별그대’의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한다.

어딘가 서술하기에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 천송이와 심청, 차분한 성격이지만 자신의 여자 앞에서는 허당 매력을 발산하는 허준재와 도민준. 이런 두 작품의 설정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별그대’ 캐릭터가 겹쳐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물론 작가 자신이 본인의 작품을 자기복제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의 반복, 복제된 캐릭터 등이 분명 시청자들에게 기시감을 느끼게 해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별그대’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화제성, 시청률 면에서 미지근할 수 밖에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스튜디오 드래곤]

푸른 바다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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