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사태, 오래전부터 기획된 느낌"

이승재 기자 입력 2017. 1. 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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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하루 종일 박근혜 대통령 측의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한 보수 논객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 최순실 사건이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누군가 오래전부터 기획한 것 같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한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된 허황된 얘기가 진실이라고 하면서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 시키기 위해서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고 한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건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근거가 약하다는 점에서 촛불집회는 2008년 광우병 사태와 유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획설을 제기했습니다.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우발적으로 된 건 아니라는 그런 느낌은 갖고 있어요.]

개혁반대 세력과 체제 반대 세력이 합류한 걸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최순실과 경제 공동체라는 의혹에 대해선 억지로 엮은 거라고 부인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은 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에 대해선 재직 때와 퇴임한 뒤의 말이 달라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풍자한 누드 그림 전시에 대해선 정치권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탄핵 시계'가 빨라진 상황에서 보수층의 결집과 설 명절 여론전을 위한 거로 보입니다.

이승재 기자jerry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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