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50억' 이대호 연봉, '5년킹' 김태균 아성 넘나?

김우종 기자 2017. 1.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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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이대호.
이대호.

'150억 사나이' 이대호(35)가 2017 시즌 연봉킹에 오를 것인가.

지난 24일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롯데는 계약금과 연봉 등 세부 내용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1년, 이대호는 경남고를 졸업한 뒤 2차 1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당시 이대호는 계약금 2억1천만원 그리고 연봉 2천만원을 받았다.

이후 이대호는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 3천만원)에 진입했다. 이어 2007년 3억2천만원, 2008년 3억6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2009년에는 연봉을 깎겠다는 롯데 구단과 맞선 끝에 결국 동결(3억6천)됐다.

2010년 이대호는 고액 연봉 선수라는 이유로 구단의 삭감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이대호가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반발했고, 결국 3억9천만원에 사인했다.

2011년은 갈등의 절정이었다.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른 뒤 7억원을 요구했으나 롯데는 6억3천만원으로 맞섰다. 결국 연봉 조정 신청까지 했으나 이대호가 패배했다. 결국 이듬해 그는 서운한 마음을 한껏 안고 일본 무대로 떠났다.

6년 만의 귀환하는 부산 사나이 이대호다. 야구계와 팬들은 그의 복귀를 크게 반기고 있다. 1천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는 KBO리그에도 큰 호재다. 최근 성적과 관중에서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롯데도 거대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린 롯데 구단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과거 연봉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이대호를 잡았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롯데 구단 지도부는 대거 교체됐다. 그러면서 이대호와의 앙금도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다.

하지만 팬들이 또 궁금해 하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그의 '연봉'이다. 이대호가 한 번에 150억을 다 수령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연봉과 계약금은 어떻게 나눠질까. 구단이 또 세금을 보전해주는가. 옵션은, 보장 금액은. 축소 발표 의혹은 없는가.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타 구단과는 달리 예외적으로 함구하고 있다.

늘 선수들의 연봉은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거물급' 스타일 수록 더욱 그렇다. 그동안 KBO와 각 구단들 역시 투명하게 연봉과 FA 계약 사항 등을 공개해 왔다. 역대 FA 규모 2위 최형우(KIA)는 계약금 40억에 연봉 15억(4년)으로 총액 100억원이다. 박석민 역시 2015년 NC행 당시, 최대 96억 계약 규모라고 공식 발표했다. NC는 계약금 56억과 연봉 30억이 보장된 조건에 옵션이 10억이라고 했다. 4년 95억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 역시 계약금 55억에 연봉 10억을 받는다고 LG가 밝혔다.

2017 연봉킹은 누구일까. 현재 공식적으로 밝혀진 연봉킹은 한화의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일본 지바 롯데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2012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5억을 받았다. 당시는 해외서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의 다년 계약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어 2015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 4년 84억 조건으로 한화에 잔류했다. 연봉은 16억원. 5년 연속 연봉킹의 자리는 김태균의 몫이었다. 그 뒤를 KIA의 양현종과 최형우(이상 연봉 15억원)가 뒤쫓고 있다.

롯데가 아직 이대호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2017 시즌 연봉킹은 이제 이대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과는 2월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KBO는 오는 2월 각 구단 등록 선수 현황을 발표하면서 연봉 자료 등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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