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마이아, 경쟁 꺼리는 주짓수 검은 띠에게 따끔한 한마디

이교덕 기자 2017. 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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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이해가 안 된다."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통역에게 다시 질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이아는 그제야 질문을 이해하고 입을 열였다.

UFC 웰터급 랭킹 3위 마이아는 주짓수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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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마이아는 UFC 웰터급 3위로 옥타곤에서 얼마 남지 않은 정통 그래플러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질문이 이해가 안 된다."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통역에게 다시 질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에서 주짓수 검은 띠들의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다. 대회에 출전하려는 검은 띠가 많지 않다. 졌을 때 위신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이아는 그제야 질문을 이해하고 입을 열였다. 지난 15일 서울 반포동 스파이더 강남점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경쟁을 두려워 말라"고 조언했다.

"검은 띠를 매고 지는 것이 흰 띠, 파란 띠, 보라 띠, 갈 띠를 매고 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가진 검은 띠를 이해할 수 없다. 주짓수에서 항상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다.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 인생과 똑같다. 경쟁에서 질 때도 우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마이아는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하루 전인 지난 14일 스파이더 BJJ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십 퍼플 워에서 "좋은 유술가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던 한 팬에게 말해 준 답과 같았다.

"흰 띠, 파란 띠를 매고 성장할 때는 좋은 자세를 갖고 있다가 검은 띠에 오르면 초심을 놓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내가 잘하기 때문에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좋은 유술가가 될 수 없다."

UFC 웰터급 랭킹 3위 마이아는 주짓수 파이터다. 주짓수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옥타곤에서 몇 남지 않은 정통파 그래플러다. 총 전적 24승 6패로, 최근 옥타곤에서 6연승 하고 있다. 웰터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 가운데 하나.

마이아는 독특한 종합격투기 철학을 지녔다. "상대도 나도 크게 다치지 않고, 상대에게 서브미션 기술로 이기는 것"을 추구한다.

마이아에게 "그 철학대로 싸우는 데 문제가 없는가?" 묻자 "그것은 주짓수 철학이기도 하다. 평소 훈련할 때도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제압해야 하고, 경기 때도 그래야 한다. 그것이 가장 값진 승리다. 옥타곤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UFC에서 그 철학대로 꽤 잘 싸워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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