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던 최순실, 복귀 땐 '묵묵부답'..옅은 미소도

문창석 기자 입력 2017. 1. 26. 00:47 수정 2017. 1.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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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1)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25일 오전 11시16분 이화여대에 입시·학사 비리를 요구한 혐의(업무방해)로 특검에 강제소환된 최씨는 자정을 갓 넘긴 26일 오전 12시7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조사 내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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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가량 특검 조사 마치고 서울구치소 복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아..26일 오전 재소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1)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출석할 때 '억울하다'며 울부짖었던 것과 달리 조용하게 빠져나갔다. 구치소 버스에 올라설 때는 잠시 옅은 미소도 보였다.

25일 오전 11시16분 이화여대에 입시·학사 비리를 요구한 혐의(업무방해)로 특검에 강제소환된 최씨는 자정을 갓 넘긴 26일 오전 12시7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26일 오전 10시에 최씨를 재소환할 계획이다.

최씨는 '오전에는 준비된 발언이었나' '묵비권을 행사했나' '특검의 강압수사가 있었나' '억울하다고 주장한 이유를 밝혀달라' 등의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전날 특검에 들어설 때 취재진을 향해 소리를 질렀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교도관에 이끌린 채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구치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서기 직전에는 잠시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전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후 추가적인 돌출 행동은 벌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변호인과 면담을 하며 조용히 수사에 대비했다고 알려졌다.

특검은 점심시간을 마친 오후 2시부터 최씨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대 입시 및 학사 비리에 개입한 경위와 최경희 전 총장(55)과 논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체포영장을 통한 조사는 적시된 혐의 사실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데, 특검은 최씨에 대해 이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조사 내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지만 상당부분 질문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최씨 측이 그동안 주장했던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한 대응책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한 특검은 최씨의 신병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추가로 뇌물 혐의의 체포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된 혐의 외에 별도의 혐의를 적용해 새로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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