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전지현 결혼에 임신까지, 완벽한 해피엔딩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이민호와 전지현이 재회했다. 그리고 그들만의 전설을 써내려갔다.
25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 20회(마지막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와 심청(전지현)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뤘다.
이날 허준재는 평생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심청에게 "그렇다면 내가 다시 태어나겠다. 내 사랑은 내 시간보다 더 길다"며 보내줬다.
이후 심청은 허준재에게 키스했고, 모유란(나영희) 조남두(이희준)을 비롯해 차시아(신혜선), 초등학생 친구인 유나(신린아)까지 찾아가 악수를 청하며 자신의 기억을 지웠다. 하지만 유나는 악수를 하고도 심청을 잊지 않았다. 유나는 "꿈에서 언니를 봤다. 그 꿈에서 우리 아빠는 어부, 엄마는 인어였다"면서 그 삶은 행복했다고 말해 심청을 안심하게 했다.
심청은 바다 앞에 서서 "기억은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나만 기억하는 우리의 이야기. 슬퍼지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지킬게. 간직할게. 그리고 돌아갈게"라는 말을 남기고 인어의 삶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눈을 뜬 허준재는 인어가 기쁠 때 흘린다는 핑크빛 진주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청이 떠난 뒤 모두는 일상을 살았다. 조남두는 "우린 왜 이 자리만 비워두고 밥을 먹는 거냐"며 심청을 가리켰고, 허준재는 "습관이지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후 허준재는 로스쿨을 거쳐 검사가 됐고, 사기꾼 전력을 십분 활용해 용의자들을 척척 잡아넣었다. 모유란은 아들의 힘겨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되찾은 재산의 반을 떼어 내 가출 청소년을 지원했고, 조남두도 개과천선해 탈법 관련 스타 강사로 활약했다. 태오(신원호)도 화이트 해커로 탈바꿈했고, 모두들 행복하게 사는 듯했다. 그러나 허준재는 술만 마시면 눈물을 쏟았고 자신이 적어둔 심청과의 메모를 보며 슬픔을 참아냈다. 바다 속 심청도 하염없이 진주를 떨어뜨렸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심청은 바다에서 걸어나왔고 영민하게도 큇배송을 통해 옷을 구했다. 공용화장실에서 머리를 말리고 한껏 꾸민 심청은 자신의 모습에 "개좋아"라고 웃은 뒤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금은방에 들러 진주를 판 심청은 길에서 만난 제주 인어(김슬기)에게 뭍에 사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며 자신이 물로 돌아갔던 이유에 대해 "총 앞에선 별 수 없더라"면서 사랑 때문에 심장이 아팠던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후 심청은 허준재의 집으로 향했다. 조남두는 스쳐가는 허준재의 여자일 거라 생각하고 내쫓으려 했지만 모유란이 그를 들였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심청은 집안 구조를 꿰뚫고 있어 조남두와 모유란의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나 허준재는 심청을 알아보지 못했고, 심청은 마음 속으로만 둘의 이야기를 하며 "예전에 잠깐 알았는데 허준재 씨가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마음속으로만 '사랑해'라 말한 심청은 눈물을 머금은 채 집을 나섰다.
그러나 허준재는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눈 내리는 길가에서 주저앉아 있던 심청에게 우산을 씌워줬고 "왜 또 돌아가게?"라며 손을 내밀었다. 허준재는 "네가 원한 게 이런 거였냐. 세상에서 완벽하게 지워지는 거. 나조차 너를 잊는 거? 이럴 거면서 지우긴 왜 지우냐, 그러지 말랬잖아"라고 심청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재는 "바보야, 백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라며 심청을 껴안았고 "넌 그냥 내 몸이 기억하고 내 심장에 새겨진 거라서 그건 어떻게 해도 안되는 거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 심청이 떠나기 전부터 모든 걸 기록해왔다면서 심청이 있을 만한 바다를 찾아 헤매고 심청과 살만한 바다 인근의 집을 구해놨다고도 했다.
평생 못오면 어쩔 뻔했냐는 심청에게 허준재는 "그랬다면 이 세상에서 나만 널 기억하고, 널 사랑했겠지"라고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다.
둘은 결혼했고, 심청은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검사면접에서 허준재는 지방지청 검사를 자청하며 심청과의 완벽한 결혼생활을 이뤘고, 모유란이 해줬던 말처럼 임신까지 했다.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이민호|전지현|푸른 바다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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