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최순실 사건, 누군가 기획..거짓말의 산"

이상배 기자 2017. 1.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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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며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와의 경제공동체설에 대해서도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던데 저는 전혀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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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상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너무 엮은 것"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상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너무 엮은 것"]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규재tv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며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와의 경제공동체설에 대해서도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의 운영자인 보수논객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약 1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일부 세력이)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며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해) 너무나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다"며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고, '아니면 말고'하는 과정이 일상화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 또는 청와대 굿판 의혹 등에 대해서도 "다 허황된 이야기"라며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가 박 대통령의 딸이라는 루머에 대해선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정씨의 이름이 바뀐 것도 이번에 사건 터지고 알았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 전시돼 논란이 된 본인의 누드풍자 그림에 대해선 "사람이 살아가면서 넘어선 안 되는 도가 있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죄의식 없이 그런 걸 쉽게 하는 걸 보면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국내 언론매체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돌아선 만큼 공개 기자 간담회 대신 가장 우호적인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하는 것이 여론전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경내 한옥인 상춘재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40여분간 만나 '최순실 게이트'와 '세월호 7시간'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허위가 남발 되고 있다"며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던데 저는 전혀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청와대가 주도했더라도 박 대통령 모르게 참모들이 스스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보도한 중앙일보와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이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금액은 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대리는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속한 황성욱 변호사가 맡았다. 또 박 대통령은 이를 보도한 기자 뿐 아니라 관련 수사 내용을 기자에게 넘겨준 특검 관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할 계획이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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