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잡은' 김연주,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다

김우석 2017. 1. 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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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주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15점(3점슛 5개/9개 시도)을 폭발시키며 70-49, 21점차 쾌승을 견인했다.

2쿼터 6분 58초를 뛴 김연주는 3점슛 1개(1개 시도) 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팀 공격이 다소 처졌던 3쿼터 3점슛 3방(5개 시도)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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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김연주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주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15점(3점슛 5개/9개 시도)을 폭발시키며 70-49, 21점차 쾌승을 견인했다.

1쿼터 김연주는 10분을 모두 출장해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개의 어시스트는 1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한 김단비의 3점포 두 방으로 만든 기록이었다. 2쿼터 6분 58초를 뛴 김연주는 3점슛 1개(1개 시도) 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팀 공격이 다소 처졌던 3쿼터 3점슛 3방(5개 시도)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부를 완전히 갈랐던 활약이었다.

4쿼터에는 3점슛 한 개(2개 시도)를 성공시켰다. 8m 가까운 거리라는 부분과 공격 시간 종료 부저와 함께 터진 장거리 외곽포였다.

김연주 3점슛이 폭발한 신한은행은 총 11개(김단비 4개/6개 시도, 박혜미, 윤미지 각각 1개)를 쏟아 부으며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EB하나은행을 대파할 수 있었다.

이날 만들어낸 3점슛 5개는 커리어 하이에 한 개(2012년 3월 3일 대 청주 KB스타즈 전)가 모자란 기록이었다.

오랜만에 인터뷰 실을 찾은 김연주는 특유의 활짝 웃는 얼굴을 지어 보이며 “슛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생각이 많으면 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생각이 들기 전에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첫슛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연이어 김연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워크

신한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5경기에 1승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데스티니 윌리엄즈 합류 이후 연승을 타며 바꿨던 분위기가 완전히 깨진 5경기 성적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쁨과 함께 구정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김연주는 워크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WKBL에 데뷔한 김연주는 3점슛이 장점인 선수였다. 데뷔 후 2009년까지 5년 동안 성인 농구 수업을 받은 김연주는 2009-10 시즌부터 팀 공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 경기에 나서 장점인 3점슛을 앞세워 팀 통합 우승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력과 당시 강력했던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으로 올라서지 못했지만, 김연주가 보여줬던 클러치 3점슛 능력은 전주원, 정선민, 진미정 등 은퇴로 전력이 조금은 약화된 신한은행에 확실한 비밀 병기였다.

이후 김연주는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이름을 알렸지만, 다시 도입된 외국인 선수 제도 등으로 인해 주춤했다. 주위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시즌을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초반 아킬레스 건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우리 나이로 32세를 맞은 김연주는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았다. 2010-11 시즌 평균 7.06점으로 최고 시즌을 보낸 김연주는 이후 계속해서 득점력과 날카로웠던 3점슛 능력이 떨어지며 벤치의 신뢰를 잃어갔다.

부상을 당하기 전 시즌이었던 2014-15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17분 정도에 불과했고, 평균 득점도 3.24점에 불과했다. 또, 3점슛 성공률 역시 26%에 머물렀다. 수비력에 약점이 확실히 노출된 김연주는 자신의 장점까지 잃어버리는 아쉬운 과정을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해 부상을 당하며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렇게 김연주는 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김연주는 극적으로 부활했다. 1년이 넘는 오랜 재활 기간을 버텨내며 재기를 노렸고, 이번 시즌 기대치를 넘어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4게임을 치른 현재 평균 29분 32초를 뛰면서 7.79점 3.13리바운드 1.54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남기고 있다. 또, 장기인 3점슛은 48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성공률 역시 35%를 상회하며 3위에 올라있다. 3점슛 성공률은 최고 성적을 냈던 2010-11시즌(38%)에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공격 의존도가 심한 팀이다. 외국인 선수 한 쪽이 약점인데다, 포인트 가드 진이 다른 팀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서 김단비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조금 주춤했던 윌리엄즈가 2연승 기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현재, 곽주영과 김연주가 김단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윌리엄즈와 김단비는 신한은행 원투펀치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곽주영은 2003년 여름 작성한 평균 17.6점 이후 가장 많은 8.46점을 기록 중이고, 리바운드 역시 해당 시즌(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04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제 신한은행 공격력의 마지막 퍼즐은 김연주가 맡아줘야 한다.

2연승의 첫 경기였던 삼성생명 전 김연주는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연주는 확실히 공격에 힘을 실어 주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는 “무빙슛 연습을 많이 했고, 수비 훈련을 많이 소화하며 자신감이 더해진 부분이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늘 언니로서 솔선수범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라고 달라진 김연주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주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 3위까지 올라왔다.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그 이후의 목표는 다시 설정하겠다. 재밌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곱상한 외모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김연주는 농구 실력이 생각만큼 발전하지 않으며 많은 아쉬움을 사야 했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고 복귀한 김연주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한 ‘농구명가’ 신한은행을 다시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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