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훔친 죄로 사지가 묶인 쥐

박채운 인턴 2017. 1.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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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쌀을 훔친 쥐가 ‘공개 망신’을 당하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3일 (현지 시간) 전했다.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은 한 사진. 성인 손바닥만 한 생쥐가 네 다리가 묶인 채 ‘공개 처형’을 당하고 있다. 죄목은 절도. 쥐의 몸통에는 ‘다시는 훔치지 않겠습니다’고 적힌 포스트잇이 한 장이 붙여져 있다.

중국 광둥 성(廣東省) 주하이(珠海)시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식당 주인의 친구가 웨이보에 22일 ‘전체 공개’로 올리며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이 쥐는 가게에 보관해 둔 쌀을 훔쳐 먹다 주인에게 발각됐다”며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쥐를 붙잡아 사지를 묶어 상자에 매달아 놓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진에서 이 쥐의 목에는 ‘아무리 모진 고문을 받아도 쌀을 훔쳤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거야’란 말이 적힌 누런 종이가 걸려 있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쥐가 쌀을 훔쳐 먹는 건 당연한 건데 너무했다”며 “엄연한 동물 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쥐를 싫어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쥐가 가엽긴 해도 사진 자체는 귀엽다며 옹호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이 가게의 주인도 “이 사진이 웨이보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그저 장난일 뿐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비난 자제를 부탁했다.

한편 중국 선전(深圳) 교통경찰 공식 웨이보 계정엔 이 쥐의 사진과 함께 웃는 얼굴의 ‘이모지(Emoji·스마트폰에서 주로 쓰는 그림 문자)’를 덧붙인 글이 올라와 중국 네티즌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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