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줄이려면 활동·탐구 중심으로..수학교육 우수사례 살펴보니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입력 2017. 1. 24. 16:01 수정 2017. 1.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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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수학적 호기심을 높인 우수사례가 소개되는 행사가 열렸다. 갈수록 수포자가 늘어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수학공감! 수학교육성과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수학교육 연구ㆍ선도학교 56곳과 수학나눔학교 220곳, 과정중심편가연구회 20팀, 17개 시도 교육청 관계자의 수학교육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마다 수학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성공적인 교수법이 소개됐지만, 그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활동ㆍ탐구 중심 수학교육법으로 2016 수학교육 최우수 학교로 선발된 3곳 (삼양초등학교ㆍ상정중학교ㆍ순창고등학교)이다. 이들은 2015년부터 2년간 운영한 50개교의 수학교육 선도학교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여 최우수학교로 뽑혔다.

먼저, 충북 삼양초등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학 자신감을 높이고자 ‘자신감 PLUS! 실력 UP! 함께하여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수학 어울림’이란 주제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대표적으로 ▲수학축제 ▲수학클리닉 운영 ▲자체 개발한 보드게임 ‘꿀셈 톡톡’ 활용 ▲수학학습 맞춤 지원 등 학교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이때 수학클리닉은 수학에 대한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상담 활동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학습유형검사-진단설문지-상담-처방-담임과 연계 지도를 통해 수학으로 인해 겪는 상처를 치유하고 담임교사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지도활동을 통해 자녀 교육의 정보도 제공했다.

인천 상정중학교는 ▲지오지브라(Geogebra)ㆍ전자칠판ㆍ아이패드 등 공학적 도구를 활용한 수업 ▲프로젝트형 통계수업 ▲수학탐구대회 ▲수학일기 쓰기 등을 운영했다. 이때 수학일기란, 생활 속에서 수학과 관련해 궁금했던 내용이나 경험, 친구와 함께한 수학놀이 등을 자유롭게 글로 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각기 다른 모양의 물건들을 사면서 ‘도형’ 개념을 유추해내거나, 산 물건들의 값이 얼마인지, 얼마만큼 할인된 상품을 샀는지를 셈하는 등 실생활에서 겪는 수학적 문제를 글로 담아내는 것이다. 수학 일기를 쓰면 단순한 문제 풀이를 반복하며 지겨움을 느끼고 흥미를 잃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수학적 상상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전북 순창고등학교는 수학을 잘하는 친구가 멘토가 돼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멘티를 가르치는 ‘친구쌤과 함께하는 수학 공부’를 운영했다. 이중 성과가 뚜렷한 멘토ㆍ멘티를 대상으로 교내 대회까지 열었다. 이 밖에도 학교 내 수학동아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순창고에서는 우중비, 아이엠, 수학으로 접기, 수학연구반, 수학스토리, 수학멘토링 등 6개의 수학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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