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10명 중 6명 "잘못 없는데 고객이 욕설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택배 기사 과반수가 고객에게 욕설을 들으며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2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같이 밝혔다.
이날 택배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택배 수령인은 기사가 "전화기가 꺼져 있으시고 (현관) 비밀번호도 모르는 상황이라 반송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서비스하는 XX" 등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설치는 택배 기사 일이 아니라고 하면 "불친절하다고 콜센터에 항의하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5% "병가·휴가 써본 적 없다"..노조 "전근대적 근로환경에 참담"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택배 기사 과반수가 고객에게 욕설을 들으며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2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같이 밝혔다.
택배노조는 8일 택배 노동자를 대표하는 첫 전국단위 산별노조로 출범했다.
이어 18일∼23일 '택배 노동자 현장·인권·노동 실태 설문조사'를 했다. CJ대한통운 275명, 로젠 74명, 한진 11명 등 총 6개 업체 소속 기사 378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58%(218명)가 본인 잘못이 없는데도 고객에게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택배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택배 수령인은 기사가 "전화기가 꺼져 있으시고 (현관) 비밀번호도 모르는 상황이라 반송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서비스하는 XX" 등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22%(83명)는 "컴퓨터·세탁기·선풍기 등 배달한 물품 설치를 강요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설치는 택배 기사 일이 아니라고 하면 "불친절하다고 콜센터에 항의하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연락처가 잘못 적혀있는 경우가 허다함(79.4%)은 물론, 주소가 잘못 돼 엉뚱한 곳에 헛걸음했다가 담당이 아닌 지역으로 배송을 요구당한 일도 비일비재(80.4%)하다고 기사들은 답했다.
75.7%(286명)가 "혹한기, 혹서기에 난로나 선풍기 없이 야외에서 계속 분류 및 배달 작업을 한다"고 답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토로했다
휴가는 34.8%(132명)가 "경조사, 병가, 휴가를 써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택배노조는 "고객만족 평가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욕설을 들으며 일하고 있다"면서 "택배 회사들은 참담한 전근대적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감정노동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hyo@yna.co.kr
- ☞ 슬그머니 소주 한병에 5천원…"못참겠다" 대대적 반격
- ☞ 표창원, '朴대통령 나체 패러디'에 "책임질 것"
- ☞ "유산되면 내가 책임질테니…" 임산부, 막말에 쇼크
- ☞ 고지용의 '미모의 아내' 허양임, '비타민'에 전문의로 합류
- ☞ [현장영상] 경찰관, 불붙은 차량서 운전자 극적 구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재산관계 유리한 지위 노려"…부친 시신 냉동보관 아들 징역3년 | 연합뉴스
- 스티브 잡스 막내딸 영국 시골서 92억원짜리 '호화 결혼' | 연합뉴스
- 10년만에 바뀌는 경찰복 두고 '와글와글'…10월 최종안 공개(종합) | 연합뉴스
- 아들 총기살해범에 살인미수 혐의 추가…"며느리·손주도 노려" | 연합뉴스
- 검찰, '압구정 롤스로이스' MZ조폭한테 향응 경찰관 수사 | 연합뉴스
- 치매 노모 때려 살해한 아들…요양보호사 촉으로 드러난 살인 | 연합뉴스
- "미국의 거대한 아이콘이 떠났다"…헐크 호건 별세에 애도 물결 | 연합뉴스
- 동료 상인과 다투다 불질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클린턴도 '성범죄자' 엡스타인 생일 축하…"함께 모험해 고마워" | 연합뉴스
- '영화 6천원 할인권' 신청자 폭주…영화관 누리집·앱 마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