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앱'으로 보는 신(新) 풍속도

2017. 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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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 연휴와 함께할 책 & 앱 & IT 기기]

모바일게임·내비게이션 즐겨찾기…가사도우미·송금 앱도 인기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찾아왔지만 장거리 귀성길은 골칫거리다. 꽉 막힌 도로와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 차 안에서 지루한 아이들, 예기치 못한 불상사까지.

즐거운 귀성길을 방해하는 요인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나흘간의 설 명절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똑똑한 앱을 소개한다.

(사진) '고속도로교통정보' 앱. /원스토어 제공

◆교통 앱, 꽉 막힌 귀성길도 요리조리

귀성길 고속도로 상황을 알아보려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정보' 앱을 이용하면 된다. 이 앱은 전국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고속도로 노선별 소통상황과 폐쇄회로(CC)TV 정보, 현 위치를 기반으로 한 주변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알려주며, 출발지와 목적지 기준 최적 경로, 최단경로, 최소시간 등을 제시한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도 1588-2504로 고속도로 상황을 묻는 문자를 보내면 20초 내에 사고나 정체 구간이 있는지 답신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SK텔레콤(T맵)과 카카오(카카오내비), 네이버(네이버지도), KT(KT내비) 등 정보기술(IT) 업체도 서버를 증설하는 등 민족 대이동 대비에 나선다.

이들 업체는 사고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 정확도를 제고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휴게소정보 앱. /원스토어 제공

◆휴게소·주차장 앱, 허기진 배 채우고 차량주차도 무료로

꼬리를 무는 고속도로 교통상황에 지쳤다면 휴게소 정보 앱을 통해 전국 휴게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휴게소 정보’ 앱은 민자 고속도로 휴게시설까지 확대해 통합된 정보를 제공한다.

휴게소별 대표메뉴, 편의시설, 유가 정보 등 정보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다면 전국의 주요 맛집을 소개하는 '식신'과 '전국 맛집 톱(TOP) 1000'의 도움을 빌려보자.

이 밖에도 설 연휴기간 외지에서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렵다면 무료 주차장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모두의 주차장’ 등을 내려 받으면 편리하다.

(사진)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 제공

◆게임·웹툰 앱, 도로 위 시간도 즐겁게

길게는 꼬박 하루를 바쳐야 하는 귀경길 차 안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시장조사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100위 안에 든 앱의 절반가량은 ‘게임’으로 나타났다.

귀경길 차량에서 운전자 외의 승객과 집 안에서 휴일을 즐기는 ‘방콕’족 모두 심심풀이용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긴다는 의미다. 올해에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게임사 또한 업그레이드와 무료 아이템 제공 등을 통해 설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도 무료한 귀경길을 책임진다. 들고 다니기 무거운 만화책과 소설책을 대신해 앱 안에서 편하게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동영상 재생 앱인 네이버TV와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공중파 3사의 방송을 볼 수 있는 푹(pooq), 1인 방송진행자(BJ) 영상 플랫폼인 아프리카TV 등이 설 명절을 위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대리주부 앱. /구글플레이 제공

◆송금·청소 앱, 설 특수 맞아 ‘반짝’ 인기

명절 스트레스로 꼽히는 청소와 음식 장만도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 앱인 ‘대리주부’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전문교육을 이수한 매니저를 편성해 명절에 필요한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 등의 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금 앱도 인기다. 친척에게 세뱃돈을 주기 위해 ATM기를 찾아다녔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토스’는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지문인식이나 암호만으로도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 상품권을 선물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앱 ‘컬처랜드’는 현금 대신 줄 수 있어 유용하다. 실

제 앱애니에서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명절 당일의 앱 순위(구글플레이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토스, 대리주부, 컬처랜드 등이 순위권에 깜짝 등장하며 설 특수를 누렸다. 스마트폰이 바꾼 명절의 신(新) 풍속도다.

(사진)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구글플레이 제공

◆사고·응급 앱, 알아두면 유용한 손안의 119

만에 하나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보건복지부가 만든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비상진료기관과 약국을 검색하면 된다. 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상에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조회할 수 있다.

가까운 응급실 찾기, 지역별 응급실 찾기도 할 수 있으며 상황별 응급처치법과 자동제세동기 위치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낯선 곳에서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앱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 손해보험협회는 교통사고 시 문제가 되는 교통사고 과실비율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해 ‘과실비율인정기준’ 앱을 내놨다.

이 앱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의 책임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과실비율의 산정 기준을 판례와 분쟁조정사례 등을 통해 쉽게 안내한다.

또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을 비교하고 수리 업체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앱 ‘카닥’은 수리가 필요한 차량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다양한 업체의 견적서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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