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MD가 추천한 '명절 추천 도서 10선'

[스페셜 리포트 = 연휴와 함께할 책 & 앱 & IT 기기]

설 명절 가족간 갈등, 결혼 잔소리 등에서 벗어나는 힐링도서 10선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책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에 내려가는 이에게도, 나 홀로 ‘방콕족’을 선택한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설 명절 100배 즐기기’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의 곳간을 독서로 채우기 위해 도서 유통 플랫폼인 인터파크도서의 분야별 상품기획자(MD) 김현기·송현주·안상진 씨의 도움을 받아 ‘명절 추천 도서 10권’을 선정했다.

◆자기계발서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지음│21세기북스 펴냄│1만5000원

설 명절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끼리 회포를 풀다 보면 뜻하지 않은 갈등도 일어나는 법. 자존감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수많은 사례를 겪은 유은정 원장은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상대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사랑·공부·관계 등'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 처방전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윤재성 지음│베리북 펴냄│1만2000원

초·중·고 학생에서부터 대학생·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매년 다짐하지만 이뤄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어 정복이다.

새해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로 한 발자국 더 목표에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방법론이 오히려 영어와 멀어지게 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 기존의 암기하는 문법과 독해 중심 학습법으로 해답을 찾지 못했다면 아이들이 소리로 모국어를 배우듯이 글이 아닌 소리를 통해 영어를 익히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과학서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우에노 지즈코 지음│동녘 펴냄│1만5000원

명절만 되면 나오는 친척들의 ‘결혼 잔소리’에 질린 이들을 위해 두 명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가 만났다.

우에노 지즈코와 미나시타 기류는 이 대담집에서 결혼을 둘러싼 사회 변화와 가족 관계의 변모, 저출산 문제 등을 넘나들며 풍부한 논의를 펼친다.

비혼을 지향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 특히 결혼하라는 압박에 질린 이 시대 여성들이라면 두 사회학자의 이야기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리사회

김민섭 지음│와이즈베리 펴냄│1만3000원

‘대리사회’는 우리 사회에 은밀하게 자리 잡고 앉은 ‘대리 사회의 괴물’이 그 누구도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서 행동하고 발화하고 사유하지 못하게 만들며 모두를 자신의 욕망을 대리 수행하는 ‘대리인간’으로 만들어 낸다는 점을 꼬집는다.

이 책은 지방대 시간강사의 8년 체험기를 바탕으로 괴물이 돼버린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꿰뚫는다.

◆인문서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진중권 지음│천년의상상 펴냄│1만8000원

비평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고양이 집사로 변신해 쓴 이 책은 창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문학·철학 이야기를 전달한다.

진 교수가 고양이 ‘루비’와의 4년여 생활을 통해 집필한 이 책은 인간 중심주의의 문화에서 고양이, 더 나아가 반려동물 중심주의 사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세트

신영복 지음│돌베개 펴냄│3만원

출판사 돌베개는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고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며 생전에 그가 남긴 말과 글을 모아 두 권의 책으로 재구성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유고’는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젊은 시절 선생의 글에서 우리 시대의 스승으로 살아내신 선생의 올곧은 삶을 반추할 수 있다.

그의 대담 10편을 가려 엮은 ‘손잡고 더불어-신영복과의 대화’는 1988년 감옥에서 나와 타계하기까지의 인터뷰가 날짜순으로 수록됐다.

◆소설

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북펌 펴냄│1만4800원

사랑과 이별, 죽음과 운명…. 우리네 인생의 모든 것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당신의 완벽한 1년’은 각기 다른 사고방식의 남녀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들에서 인생과 운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부인을 친구에게 빼앗긴 남자, 병든 애인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여자, 이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저자 특유의 치밀한 플롯과 탁월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다.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사랑을 위해 관용과 용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밝은세상 펴냄│1만4500원

스테디셀러 작가인 기욤 뮈소의 신작 ‘브루클린의 소녀’는 결혼식을 3주 앞둔 커플이 바닷가 펜션으로 여행을 떠나며 펼쳐지는 소설이다.

현기증을 불러일으킬 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빠른 전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허를 찌르는 결말 등 강력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가족을 잃은 삶이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 가족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다양한 인물들과 실례들을 통해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경제·경영서

3배속 재테크를 위한 부부의 습관

정은길 지음│북클라우드 펴냄│1만3800원

부자 부모도, 능력 있는 배우자도 없는 평범한 사람은 돈 때문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저자는 결혼 후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배우자와 함께 돈 관리 습관을 점검하고 재테크를 실천하면 싱글일 때보다 돈 모으는 속도가 무려 3배나 빠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트리거

마셜 골드스미스 지음│다산북스 펴냄│1만5000원

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로 알려진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나’를 바꾸기 위해선 ‘트리거(trigger)’가 무엇인지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트리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리거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을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트리거가 무엇이기에 우리의 변화를 막는지, 이를 어떻게 해야 깰 수 있는지, 변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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