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가요] '1998년 데뷔' 신화가 2017년에도 1위를 한다는 것은

이소희 2017. 1. 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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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활동했고,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모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콘서트를 보러오게 하고, 현재와 과거의 노래를 같이 부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 하나로도 신화는 존재감을 인정받는다. 철없는 모습이 여전해도 말이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1998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이 2017년,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도 굳건하다는 것은 실로 엄청나다. 신화는 2주 남짓한 짧은 활동을 펼쳤지만, 이들이 남긴 성과와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신화는 지난해 11월 29일 정규 13집 ‘언체인징(Unchanging)’ 파트1을 냈고, 지난 1월 2일에는 파트2를 발매하며 앨범을 완성했다. 파트1은 팬들을 위한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 같은 앨범이었으며, 신화는 파트2에서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나섰다.

타이틀곡 ‘터치(Touch)’ 활동 기간은 2주뿐이었기에 컴백 무대 다음은 바로 굿바이 무대가 됐다. 이런 상황 속 신화는 컴백과 굿바이 무대 모두에서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했다. 수상 당시 멤버들은 하나 같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활동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에릭은 “올해 연간 계획을 짤 때부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동해보자 싶었다. 팬사인회, 팬미팅, 국내 콘서트 같은 것들이다. 이번 활동은 힘을 빼고 즐겁게 기운을 받는 활동으로 하고, 내년에 끝장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화가 생각했을 때 ‘터치’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의미의 활동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이런 신화의 마음에 응답하듯 더 뜨거운 사랑을 퍼부었고, 그 결과 신화는 ‘인기가요’에서 실시간 투표로 이뤄지는 생방송 집계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신화는 KBS2 ‘해피투게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고, 그럴 때마다 포털 사이트 연예면과 검색어를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신화는 많은 지역을 돌며 팬사인회를 개최했고 그때마다 신화창조는 운집을 이루며 여전한 팬덤 화력을 증명했다. 또 신화는 토크 영상, 대기실 모습, 활동 쫑파티 등을 네이버 V앱으로 생중계하며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은 1000만개에 육박하는 하트와 1만개에 가까운 댓글을 달며 소통했다.

공개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을 찾아갔고, 덕분에 신화의 무대는 우렁찬 응원소리와 함께 완성됐다.

얼핏 보면 다른 가수, 팬덤과 별 다를 바 없는 활동이다. 하지만 데뷔 19년차 아이돌과 팬덤이 단 2주간 동안 보여준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또 달라진다. 신화는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무대를 만들었으며, 신화창조는 아티스트로서의 신화를 인정하고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서로 더 잘해주지 못해 안달 난 신화와 신화창조였다. 활동을 거듭할 때마다 신화는 신화창조가 원하는 것들을 빠르게 파악해 팬심을 채워준다. 아쉬운 부분들은 다음 활동에 바로 반영된다. 신화창조는 이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이고 더욱 힘을 내 신화를 응원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 가수가 아직도 건재함을 더 많은 대중들이 알 수 있도록 힘쓴다.

신화의 노래에는 십 수 년 전부터 지금의 ‘터치’까지 똑같이 들어가는 응원법이 있다. 팬들은 변함없이 큰 목소리로 ‘문정혁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이선호 신화창조!’를 외친다. 신화가 단 2주 만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신화와 신화창조는 이 오래된 응원법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시간이 갈수록 의리와 배려는 깊어졌다.

19년간 이어진 신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화는 다음 달 중 네이버 V앱을 통해 자체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지금껏 예능은 많이 해왔지만 자체적으로 제작해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다음달 4일 대만을 시작으로 11일 부산, 25일 대구에서 단독 콘서트 ‘2017 신화 라이브 - 언체인징’을 열고 따뜻한 겨울을 마무리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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