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KOVO, '최순실 패러디 홍역' 김희진·IBK기업은행에 '사과'

이재상 기자 입력 2017. 1. 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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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이 '최순실 패러디'로 홍역을 앓은 김희진(26)과 그의 소속구단 IBK기업은행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결국 게시판을 잠정폐쇄했고, 김희진도 SNS를 통해 "웃긴 걸 좋아하지만 주최 측에서 몇몇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 것이다.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니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제발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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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사과 공문 "상처 받은 선수에게 미안"
한국배구연맹(KOVO).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최순실 패러디'로 홍역을 앓은 김희진(26)과 그의 소속구단 IBK기업은행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희진은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씨를 패러디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평소 단발머리인 김희진은 검정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걸치고, 태블릿PC는 들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선수 본인이 준비한 것이 아닌, KOVO 관계자의 아이디어로 관중들을 즐겁게 하려고 준비했던 아이템이었다.

이미 많은 TV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되는 등 단순히 웃음을 위해 했던 퍼포먼스였지만 일부 팬들의 비난으로 인해 선수와 구단, KOVO가 난처해졌다.

기업은행 배구단 홈페이지와 김희진의 SNS에 김희진을 향한 악성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커졌다.

구단은 결국 게시판을 잠정폐쇄했고, 김희진도 SNS를 통해 "웃긴 걸 좋아하지만 주최 측에서 몇몇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 것이다.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니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제발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

결국 KOVO는 24일 오전 내부 회의를 통해 기업은행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하는 공문을 전했다.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게 된 김희진에게도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KOVO 관계자는 "선수(김희진)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떤 정치적인 의미나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돼 안타깝다"고 했다.

신원호 KOVO 사무총장은 "이미 TV 등을 통해 많이 나왔던 패러디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어떠한 (정치적)의도나 메시지가 없었다. KOVO도 이번 사태로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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