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만평서 최순실 또 풍자..그런데 원숭이는 누구?
주영재 기자 2017. 1. 24. 15:13
[경향신문] 뉴욕타임스가 만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또 한번 풍자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Heng on the South Korean Scandal’이라는 제목의 만평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을 원숭이 조련사로 묘사했다. 이 만평에는 최씨가 ‘정치’라고 적힌 음악 상자를 돌리자 목줄이 매인 원숭이가 재롱을 부리면서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만평 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최순실씨가 체포되면 한국의 반부패 싸움에서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라는 소개글이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여섯 차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최씨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가 박근혜 대통령을 뜻하는지 아니면 최씨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냈던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조정 수석 등을 가리키는 지는 분명치 않다. 이 만평은 재벌들이 단순히 최씨의 앵벌이에 당한 것처럼 묘사해 특검이 대가성 의혹에 주목하는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월6일에도 만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뤘다. 이 만평은 최씨가 ‘박근혜 로봇’의 머릿 속에 들어가 조종간을 잡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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