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투우 '잘리카투' 결국 허용..시위에 밀려 주의회 법제화

2017. 1. 24.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동물 학대를 이유로 3년 전 대법원이 중단시킨 인도식 투우(鬪牛) '잘리카투'가 격렬한 시위 끝에 다시 허용됐다.

24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의회는 전날 밤 주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잘리카투는 동물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동물학대방지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소 경주 '캄발라' 허용 요구도 커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동물 학대를 이유로 3년 전 대법원이 중단시킨 인도식 투우(鬪牛) '잘리카투'가 격렬한 시위 끝에 다시 허용됐다.

24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의회는 전날 밤 주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잘리카투는 동물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동물학대방지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3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서 경찰이 잘리카투 허용 요구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타밀나두 주도 첸나이 마리나 해변에서는 잘리카투 허용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일주일간 모여 농성하다 23일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경찰서와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행동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경찰서 한 곳과 경찰 차량 50여대가 불에 탔으며 경찰관 9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첸나이를 비롯해 타밀나두 전역에서 시위 참가자 30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에 타밀 극단 민족주의 세력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침투해 폭력시위를 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3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의 한 경찰서 앞에 불에 탄 오토바이들이 서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시위대는 경찰이 먼저 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스스로 차량에 불을 지르는 '자작극'을 벌인 정황도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반발했다.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수많은 장정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을 잡아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타밀나두 주에서 해마다 1월 추수 감사 축제 '퐁갈' 기간에 대규모로 열렸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 끊임없이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한 데다 2010∼2014년 이 시합 도중 참가자 17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계속되면서 2014년 대법원이 동물 학대방지법 위반을 이유로 시합을 금지했다.

23일 인도 남부 첸나이 마리나 해변에서 경찰이 잘리카투 허용을 요구하며 1주일째 농성한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잘리카투 허용 시위는 지난해 말 500루피·1천 루피 지폐를 일시에 사용 중지한 화폐 개혁이나 영화 상영 전 국가 연주 강제 등 최근 인도 정부와 법원이 지역 주민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연방정부 중심으로 일방적 정책을 강행한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표출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잘리카투 허용 이후 타밀나두와 인접한 카르나타카 주에서도 동물 학대 등을 이유로 법원이 금지한 물소 경주 '캄발라'를 허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르나타카 주 시다라마이아 주 총리는 캄발라 허용을 위해 중앙정부 설득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으며 주의회 역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008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 물소 경주 '캄발라'가 열리고 있다. 캄발라 경주는 현재 동물 학대 등을 이유로 금지됐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 고지용의 '미모의 아내' 허양임, '비타민'에 전문의로 합류
☞ 여자화장실서 '입 맞추고 가슴 만지고' 튄 남자 결국…
☞ 표창원, '朴대통령 나체 패러디'에 "책임질 것"
☞ 헌재 인근 의문의 태극기…박사모 "하느님이 내리신 듯"
☞ 차은택 '최순실-고영태 내연관계' 폭로…헌법재판소 '술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