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서울 상권..강남·홍대 임대료 하락

김사무엘 기자 입력 2017. 1. 24. 14:51 수정 2017. 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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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으로 서울 상권이 얼어붙으면서 임대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홍대 등 일부 주요 상권의 임대료는 하락하기도 했다.

주요 상권 중 한 곳인 강남권역은 △강남역(-6.1%) △압구정역(-1.4%) △신사역(-1.4%) 등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

최근에는 상수 상권 역시 임대료 급등으로 다시 내몰리는 임차 상인들이 늘어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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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서울 상권 임대료 추이. /자료제공=부동산114

소비심리 위축으로 서울 상권이 얼어붙으면서 임대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홍대 등 일부 주요 상권의 임대료는 하락하기도 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서울에 소재한 상가 평균 임대료는 1㎡당 3만37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평균 임대료인 1㎡당 3만3600원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주요 상권 중 한 곳인 강남권역은 △강남역(-6.1%) △압구정역(-1.4%) △신사역(-1.4%) 등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 대로변에 있는 의류, 화장품 매장의 침체가 두드러진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도심권은 상권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종로5가(1.9%)와 광화문(1.4%)의 임대료는 소폭 올랐지만 종로3가(-2.9%), 종각(-8.3%)은 내렸다. 주말 유동인구 증가로 매출 개선에는 다소 도움이 됐지만 대형점포 위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마포권역 임대료는 △상수(9.8%) △이화여대(4.2%) △신촌(2.0%) △연남동(1.2%)이 상승했다. 상수 상권은 홍대의 임대료 상승으로 자리를 떠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상권이 활성화됐다. 최근에는 상수 상권 역시 임대료 급등으로 다시 내몰리는 임차 상인들이 늘어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화여대 상권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패션문화거리 조성사업으로 활기를 띤다. 반면 홍대(-2.1%)는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가게를 내놓는 세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영등포권역의 임대료는 △영등포역(-14.6%) △영등포시장역(-10.7%) △여의도역(-7.4%)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도 △서촌(13.5%) △이태원(6.6%) △청량리역(7.3%) 등 상권에선 임대료가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청탁금지법과 정국혼란 등으로 소비심리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 분위기라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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