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말정산 서비스 '먹통' 근로자 '분통'..국세청 "서버 막아 놨다"

김태구 입력 2017. 1. 24. 14:50 수정 2017. 1. 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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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연말정산 서비스 먹통’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관련 홈텍스 홈페이지 일부 서비스 접속을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26일부터 연말정산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협조 메시지만 공지하고 있다.

2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연말정산 관련 서비스에 할당된 서버 트래픽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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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세청이 ‘연말정산 서비스 먹통’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관련 홈텍스 홈페이지 일부 서비스 접속을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연말정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접속한 근로자만 시간을 낭비한 꼴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26일부터 연말정산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협조 메시지만 공지하고 있다. 

2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연말정산 관련 서비스에 할당된 서버 트래픽을 제한하고 있다. 25일까지 마감인 부가가치세 (전자)신고를 원활히 진행되도록 서버 용량 대부분을 관련 서비스에 할당한 것이다.

국세청 시스템 담당자는 “부가세는 신고 기간을 넘기면 납세자들이 가산세를 내야 한다”면서 “급한 부분인 부가세 서비스에 (서버 용량을) 많이 열어두고 3월 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덜 급한 연말정산은 조금 막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사업주 측에서 2월 월급에 포함시키기 위해 처리를 재촉하고 있다”면서 “2월 초에 해도 충분하다. 국세청 직원들도 아직 제출 안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KTX 설연휴 기차표를 발급할 때 번호표를 발급해주지 않느냐”라며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몰리면 아무리 큰 서버를 갖다놓는다 하더라도 부하가 생긴다. 빨리 번호표를 발급해서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속이 몰리면서 국세청 홈페이지가 느려지거나 서비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과부하 상황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당시 서버용량을 증설하거나 기존처럼 오프라인 신고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서버는 증설 안 된 상태로 지난해와 동일한 용량”이라며 “지난해 기재부에서 일부 예산을 받아서 올해 서버 일부를 증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국세청이 기업체에 연말정산 신청을 언제까지 하라고 기한을 둔적이 없다. 그런데 기업체는 2월 봉급에 포함시키려고 이 시점에 집중적으로 (연말정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산으로 신청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몰릴 수 밖에 없다. 번호표를 발급하더라고 안되는 것은 아니다. 기다리면 된다”며 “조금 기다려서 자료를 다운받아 회사에 제출하면 편리한 구조인데, 예전처럼 오프라인으로 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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