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술 서쪽 지켜라" 거주민 쫓아낸 IS, 방어태세 강화

김진 기자 2017. 1.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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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동쪽 대부분을 이라크군에게 빼앗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서쪽 방어 태세 강화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S는 최근 모술 서쪽 티그리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이들을 쫓아내고 이라크군과의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라크군은 미국의 지원하에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 최근 동쪽 대부분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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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폐허가 된 모술 북부의 한 교회.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모술 동쪽 대부분을 이라크군에게 빼앗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서쪽 방어 태세 강화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S는 최근 모술 서쪽 티그리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이들을 쫓아내고 이라크군과의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모술 서쪽 알 마이단의 한 거주민은 "(IS가) 집을 떠나라고 강요했다"며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붕과 창가에 총기와 저격수들을 배치했다"며 "그 지역이 곧 전쟁터가 될 것이므로 친척들과 함께 떠나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제2 도시이자 대표적인 경제 도시인 모술은 2014년 IS의 손에 들어갔다. 이라크군은 미국의 지원하에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 최근 동쪽 대부분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IS 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모술 서쪽은 골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요새로 알려져 왔다.

이날 모술의 시민운동가인 수피안 알 마사다니는 "IS는 서쪽 거주민들과 상점 주인들이 물건이나 음식을 가져가는 것을 막았다"며 "(IS는) 그것들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운동가인 압둘카림 알 오베이디는 "IS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압수한 모술 서쪽의 상점과 집들을 대원들에게 배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술 탈환 작전을 이끌고 있는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JOC)는 이날 동쪽 라시디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동쪽에서 유일하게 IS 세력이 남아있는 곳이다.

향후 JOC의 전투 부대 일부는 서쪽 탈환을 위해 동쪽에서 티그리스 강에 교량을 놓을 계획이다. 모술의 동서를 잇는 티그리스 강의 교량들은 IS와 연합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상태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 대변인인 존 도리안 대령은 "이라크군은 전투 도중 교량을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전쟁연구소에서 이라크 분석을 담당하는 패트릭 마틴 역시 "미국의 전투 기술자들은 이라크보안군(ISF)에게 전투시 교량 설치 기술을 훈련시켰다"고 전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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