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나성범-박해민 "2018년 대표팀에선 꼭 함께 하자"

이형석 입력 2017. 1. 24. 1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이형석]
삼성 박해민(왼쪽)과 NC 나성범(가운데)이 지난해 7월 2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NC전에 앞서 장난을 치고 있다. 삼성 제공
나성범(29·NC)과 박해민(28·삼성).

동갑내기 절친이자 둘 다 소속팀의 붙박이 주전 외야수다. 앞으로 한동안 한국 야구를 대표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의 아쉬움은 다음 대회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나성범과 박해민의 인연은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각 연세대와 한양대 소속으로 대학리그를 주름잡았기에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눈 건 이때부터였다.

나성범은 1989년 10월, 박해민은 1990년 2월생이다. 나이는 다르지만 학년이 같다.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꾸려진 이 대회 대표팀에는 유독 1989년생 동갑내기가 많았다. 윤명준·최재훈(이상 두산), 한동민·문승원(이상 SK), 최성훈(LG) 등이다.

그중에서도 부지런한 나성범은 박해민을 챙겼다. 매일 아침 '식사를 함께하자'고 연락했다. 박해민은 "당시에는 아침밥을 잘 챙겨 먹지 않았다. 게다가 시차 적응으로 고생 중이었는데 성범이 덕에 밥을 먹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리고선 "웨이트트레이닝도 정말 열심히 했다. '쟤(성범이)는 성공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둘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절친'이 됐다. 박해민과 나성범은 3연전 맞대결 후 밖에서 식사 자리를 갖곤 했다.

몇 년이 흘러 박해민과 나성범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나성범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향후 대표팀을 이끌 최고의 외야수다"고 그를 콕 찍었다. 프로 입단 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그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타율 3할·100타점을 돌파했다. 이 기간 홈런도 30개·28개·22개씩 기록했다. 박해민의 빠른 발과 수비력은 리그 최고다. 2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멋진 호수비는 그의 전매특허다. 타격은 2014년 0.295, 2015년 0.293에서 2016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돌파했다.

나성범과 박해민은 지난해 10월초 KBO가 발표한 WBC 50인 엔트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대표팀 선발에 도전했다. 박해민은 프로 첫 대표팀을 꿈꿨다. 하지만 최종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추신수(텍사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최형우, 이용규(이상 KIA), 민병헌(두산)으로 외야진이 구성됐다.

변수가 생겼다. 김현수와 추신수가 소속팀 반대로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김현수의 대체자로는 손아섭(롯데)이 뽑혔다. 예상대로 추신수의 이탈로 한 자리가 더 생겼다. 공교롭게 나성범과 박해민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가 됐다.

나성범과 박해민은 통화가 닿았다. 나성범은 "이번에는 네가 뽑힐 것 같다. 나를 믿어 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2018 아시안게임 때 둘 다 잘해서 꼭 대표팀에 같이 가자"고 응원했다. 친구를 응원한 나성범의 예감은 빗나갔다. 나성범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박해민은 왼손 외야수가 많다는 이유에서 선발되지 못했다.

박해민은 "군 문제가 남아 있어 아시안게임 출전은 잘 모르겠다"며 "만약 뽑힌다면 대표팀 분위기도 잘 알고 경험도 많은 성범이를 믿어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오피셜]'롯데 컴백' 이대호, 4년 총액 150억

[오피셜] 황재균, '총액 310만 달러' SF행...AGAIN '자이언츠맨'

WBC 대표팀 전력분석팀이 파악한 이스라엘

한화 김태균, 홀수해 징크스 극복 열쇠는 '조력자'

[하대성 인터뷰] “강원 이적? 내 몸엔 '붉은 피'가 흐른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