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日서 승진하려면 '부하 육아체험' 필수

최선호 기자 2017. 1. 24. 12: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이 보육원에서 쌍둥이를 데리고 귀가합니다.

애들 씻기고, 같이 놀아주고, 저녁 준비까지, 그런데 뭔가 조금 서툽니다.

[어? 설탕이 없네.]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네요.]

8시 넘어 겨우 저녁을 끝내자, 쌍둥이의 진짜 부모가 집에 도착합니다.

그동안 아이를 돌본 사람들은 같은 회사의 관리직 직원들입니다.

[니시다/직장 내 '육아체험' 참가자 : 못한 일은 집에서 한다? 그럴 시간이 없네요. 근무시간에 일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야마다/직장 내 '육아체험' 참가자 :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매일 이런 식이겠죠.]

이 프로그램은 승진을 위한 필수과정이기도 합니다.

[야마다 카즈히데/리쿠르트마케팅 인사담당 : 매니저로서 생각의 폭이 넓어집니다. 직원의 가족 관계까지 함께 생각하게 되겠죠.]

이렇게 직장인, 특히 여성 직장인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가 요즘 일본 기업들 핵심 과제입니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4월부터 종업원 300명 넘는 기업은 여성인력 활용 계획을 의무 공개토록 해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일본은 현재 취업자 1.8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데 2030년엔 1.65명까지 줄어듭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는 한국의 가까운 미래입니다.

여성 노동력을 비롯한 잠자는 일손 끌어내기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