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연금 70억 출연·반환, 최순실-안종범 합작품'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2017. 1. 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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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출연받은 70억원을 급하게 반환한 데에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56)은 "하남 체육시설 건설 사업에 대한 롯데의 70억원 출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에게 보고됐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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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前 K스포츠 이사장 "崔·安 모두 알았다"
"安 지시는 곧 崔 뜻..양 쪽 모두에게 보고 돼"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 지난해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출연받은 70억원을 급하게 반환한 데에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56)은 "하남 체육시설 건설 사업에 대한 롯데의 70억원 출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에게 보고됐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제가 이사장으로 왔을 때는 (이미 롯데에) 출연 요청을 한 상태였고, 입금되기까지 여러 과정을 두 사람이 통제했을 거라 봤다"며 "(출연금이) 들어온 상황에 대해선 (두 사람이) 당연히 보고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이 다시 반환된 과정에서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모두 관련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전 이사장은 "(70억원 반환과 관련한 내용을) 최씨와 안 전 수석 모두가 알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초 안 전 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롯데에서 입금된 70억원을 모두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대한체육회로부터 하남 체육관 건립 부지를 장기임대하려 했는데,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작업으로 업무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의 지시는 곧 최씨의 뜻이기에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며 "안 전 수석의 이야기를 최씨에게도 보고했고, 최씨도 70억원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당시 롯데는 K스포츠로부터 70억원을 돌려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롯데에 대한 검찰의 수사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청와대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70억원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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