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복귀한 롯데 타선, 최고의 '우산' 펼쳤다

2017. 1. 24.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대호(35)의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은 단지 '흥행 보증수표'의 복귀에 그치지 않는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국가대표 4번 타자' 복귀로 롯데는 단숨에 5강 후보로 뛰어올랐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와 같은 성적을 낸 이대호를 품은 롯데는 최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자리에 이대호가 들어가 강타자의 기준이라고 할 만한 '3할-30홈런-100타점'만 해줘도 롯데의 전력은 한층 강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4번 타자' 황재균 떠난 날 이대호 롯데 복귀
다시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가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활약하는 모습. 2017.1.24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대호(35)의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은 단지 '흥행 보증수표'의 복귀에 그치지 않는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국가대표 4번 타자' 복귀로 롯데는 단숨에 5강 후보로 뛰어올랐다고 평가할 만하다.

롯데는 24일 이대호를 4년 15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FA 최고액(4년 기준)을 50억원이나 뛰어넘은 액수지만, 이대호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을 고려하면 '오버페이'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호는 한·미·일 모두에서 족적을 남긴 대한민국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11시즌 통산 타율 0.309에 1천260안타, 225홈런, 809타점을 올렸다.

2006년에는 타격 3관왕에 올랐고,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으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4년을 뛰며 통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남겼다.

이와 같은 성적을 낸 이대호를 품은 롯데는 최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고 봐도 무방하다.

롯데는 이대호가 떠난 2012년부터 박종윤이 주전 1루수로 출전했는데, 타율 0.309를 기록한 2014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장타력이 중요한 1루에서 박종윤은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작년에는 김상호와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시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가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활약하는 모습. 2017.1.24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케이티를 제외하면 2012년 이후 롯데의 1루수 타율은 0.266으로 최하위였고, 홈런도 49개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45개)만 제쳤을 뿐이다.

이 자리에 이대호가 들어가 강타자의 기준이라고 할 만한 '3할-30홈런-100타점'만 해줘도 롯데의 전력은 한층 강해진다.

중심타선에서 '우산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이대호에게 기대되는 대목이다.

강한 4번 타자를 보유한 팀은 타선 전체의 힘이 강해진다. 4번 타자와 승부가 부담스러운 투수는 3번 타자와 정면대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5번 타자는 쌓인 주자를 불러들이면 그만이다.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번진다면, 그만큼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된다.

내년 롯데 3번 타자는 현역 타율 2위 손아섭(29)이, 5번 타자는 최준석(35) 혹은 강민호(32)가 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황재균(30)은 팀에서 가장 많은 75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대호 영입 발표가 나오기 직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소식을 전했다.

황재균도 훌륭한 4번 타자였지만,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이대호는 복귀하며 "롯데로 돌아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었다.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팀 구심점으로 역할에 충실하다면, 그 목표도 꿈만은 아니다.

4bun@yna.co.kr

☞ '朴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표창원 黨 윤리심판원 회부
☞ 헌재 인근 의문의 태극기…박사모 "하느님이 내리신 듯"
☞ '최순실 패러디' 배구 김희진, 일부 팬의 비난에 당혹
☞ 차은택 '최순실-고영태 내연관계' 폭로…헌법재판소 '술렁'
☞ 이대호, FA 최고액인 4년 150억원에 롯데 복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